고부간(10)
-
미리 예약한 설날 쇠고깃국
요즘은 매일 메일을 확인하지 않는다. 어제 저녁 무렵 오랜만에 메일을 열었더니, 큰 며느리가 보낸 메일이 도착하여 있었다. 다행히 어제 새벽에 보낸 메일. 무슨 일일까? 클릭~ 어머님! 안녕하세요 잘주무셨어요. ㅎ~~ 읽으시는 시간이 새벽일 것 같아서... ㅎ 시간을 내어서 우리 어머님이랑 대화하고싶어서요....전화로는 ㅎ 무슨 일로? 대화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어내려갔다. 어머님 제가 시집 온지도 12년째 되네요. (생략) 지금까지 저에게 힘이 되어주신 우리 어머님 아들 편보다는 며느리 편에 먼저 서주신... (생략) 늘 챙겨주시고 다독여주시고 조언해주신 이 세상에 단 한 사람 사랑하는 우리 어머님 고맙습니다~~~ (생략)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먼저 하면서 가족을 이끌어가는 아내와 며느..
2015.10.08 -
그래도 널 사랑해!~~
아가야 고맙다. 머리는 그런대로 예쁘게(?) 나왔지....ㅎㅎㅎ 아기 둘 데리고 이마트에 다녀왔다고 힘들었겠구나 그곳에서 배고픔을 시식코너를 돌면서 뷔페로 배를 채웠다고... 아가야 다음부터는 사먹어라! 그렇게 먹는 게 배가 부르겠니 먹는대는 너무 아끼지 말아라. 몸이 상할라 건강이 최고란다. 돈이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생길 수도 있지만,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다고 하잖아 .............생략(여기는 고부간만의 이야기라 지웠습니다.) 모든 일에 너무 신경 쓰지 말아라. 형편대는대로 해야지 무리하지 말고 알았지 혼잣손에 아이들 키우느라 고생이 많겠구나 모든 것 하나님께 맡기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말라든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말씀 안에서 생각하고 행동하고 생활하여라 나도 ..
2015.09.30 -
난 행복한 시어머니인가?
무슨 일을 하던지 잠시도 손자에게 눈을 땔 수가 없다. 심지어 잠을 잘 때에도 선잠을 잔다. 아래로 위로 옆으로 온 방을 휘젓고 다니며 자는 손자 이불과 요는 간 곳이 없고 맨몸으로 자는 아기 혹 감기 들까 걱정이된다. 이렇게 몸부림이 심한 건 건강하기 때문이라지만, 함께 자는 할머니를 걷어차는 건 괜찮지만, 장롱과 벽에도 쿵하고 부딪친다. 아야!~~한마디 하곤 금방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또 잠들어버리지만, 한번 깬 할머니의 잠은 청하기 어렵다. 어찌 어찌해서 겨우 들은 잠 또다시 손자 녀석의 잠버릇 때문에 깨고 이렇게 보내버린 한밤은 낮에도 늘 졸립다. 잠깐 한눈만 팔았다 하면, 금방 일을 저지른다. 따르릉 울리는 전화 돌아서 받는 사이...쨍그랑 깜짝 놀라 돌아서면, 어느새 유리컵을 들고 있다 놓쳤는..
2015.08.31 -
2탄 며느리가 보내 준 색동 핸드백~^^
알록달록 색동 핸드백을 받고 그냥 있을 수 없지요. 무엇을 해 주어 며늘아기를 기쁘게 해줄까? 머리를 굴렸답니다.^^ 언젠가 쌀을 사서 가져다주었더니, 그곳에서 사 먹는 쌀보다 품질이 좋아서 밥이 훨씬 맛있었다는 며늘아기의 말이 생각이 났다. 아, 맞아..우선 쌀 한 포대. 그리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기... 얼마 전 그이가 이름을 지어주고 택배로 부쳐온 멜론 집에 있는 사과...냉장고 사고 받은 이사선물세트도 주어야지... 루루 랄라 손주들도 만나고 해야지~~^^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손주를 만나려면 토요일을 택하여 다녀와야 한다. 그래야 얼굴이나마 보고 올 수 있을태니.. 큰아이는 쉬는 날... 며늘아기는 근무 중... 래규는 학교 가는 날..도착할 시간에 맞게 시간을 조절해서 지난 18일 토요..
2015.08.27 -
다시 일상의 생활로...
바쁜 일 대강 해놓고 한가한 시간이 오면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너 또다시 자네 생각에 넋을 놓는다. 아는 게 너무 많아서 재주가 너무 많아서 그래서 그렇게 짧은 운명을 타고났나? 몸도 마음도 제 발랐던 자넨 저승길도 그리 빨리 갔구나 잠시의 남는 시간에도 컴 앞에 매달리든 내가 그냥 모든 게 시들해진다. 슬프다기보다는 막막해진다. 빈둥빈둥할 일 없이 시간만 죽이는 나를 짝꿍은 자꾸만 컴 이라도 하라고 한다. 너무 오래 매달려 있다고 야단도 맞았는데...쳐져있는 것 또한 보기 싫은 갑다. 올케에게 전화를 하고 싶지만, 할 말이 없어서.... 괜히 또 한 통의 전화가 오히려 올케에게 상처를 줄까 봐 걱정스러워서... 전화하기도 망설여진다. 요 며칠 맥이 풀려 천근만근 몸의 무게가 나를 짓누른다. 저녁 전..
2015.08.25 -
진심인지 모르는데...
아침엔 며느리 집 오후엔 결혼식 그리고 친구들 모임. 바쁘게 흘러간 시간에 묻혀서 서운했던 어제의 일은 잠시 까맣게 잊고 있었다. 아침을 준비하려 늦게야 서두루고 있는데 따르릉 따르릉 전화가 왔다. 이시간에 누굴까? "어머님 저에요." "..으응 그래 왜??" "어머님 기분 상하셨지요? 어제일 때문에...." "아니, 괜찮아 싫으면 못 입는 거지 뭐...." 금방 되살아나는 속상함에 난 좀 깐깐하게 대답을 했다. "어머님 저 사실이에요. 정말로 어머님 한태 더 어울릴것 같아서..." "그리고 어머님 그런 옷 잘 입으시잖아요." "정말 제가 입기 싫어서 드린 거 아니에요....." "거짖말 아니에요." "그래 알았다 괜찮아....." 조금 누그러진 목소리로 대답을 하고 아이들 잘 있느냐고 묻고는 전화를 끊..
201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