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2016. 4. 20. 06:05ㆍ발표한 詩/나의 노래
봄 / 초아 박태선
세찬 겨울바람도
봄을 만나면 훈풍이다
나른한 봄날은
가지 끝에 생명을 불어넣어
꼬물꼬물 새 눈을 틔운다.
어느 산자락 아래
봄꽃은 수줍게 피어있겠지
바람이 불면 함박웃음 짓겠지
깃털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봄 마중을 갈까 말까
봄 강 위에 하얀 종이배 띄워볼까
멀리 떠난 임에게
소식 몇 자 적어 보내볼까
봄은 내게 소녀가 되라 한다.
봄은 내게 꿈을 가지라 한다.
상황문학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