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3. 05:59ㆍ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2024년 1월 16일 토요일
남편이 계실 때 좋아하셔서 잘 해 드렸던 밥 누름 죽
참기름을 두르고 밥을 넣어 중불에 달달 볶다가 물을 부어
한소끔 끓여서 내면 고소하고 맛있는 밥 누름 죽이 된다.
밥을 먹기가 아직도 불편하다.
오늘은 나를 위해 밥 누름 죽을 끓여서 아침 해결
우쿨렐레 수업을 마친 후
망고식스에 들러, 따끈한 아메리카노 한 잔 후
집으로
친구가 자기 집 옆 남산교회에서 찬양콘서트를 한다면서
시간 되면 나올래? 카톡으로 묻기에 OK 했다.
오후 3시 공연이니 2시 반쯤 만나면 되겠다 생각함.
"어디야?"
"너희 집 앞"
기다리고 있었는데, 왜 집까지 갔느냐고 한다.
만나려는 장소에서 서로 못 보고 어긋나 버렸다.
시간이 넉넉하여 친구 집에 들어가서 쉬다가 시간이 되어
남산교회 본당에서 찬양콘서트 공연을 감상 후
친구가 준 달력과 손질된 더덕을 얻어서 들고 집으로
그냥 가려다가 친구 먹으라고 호두과자를 사서 가길 참 잘했다.
아니면 그냥 받기만 할 뻔했다.
받아온 더덕은 딱딱해서 아직은 먹기가 좀...
얌전하게 김치냉장고에 잘 보관해 둠.
나중 잇몸이 좀 나아지면 친구 말처럼 얇게 저며서 구워 먹어야겠다.
2024년 11월 17일 일요일
이가 아파서 치료받느라
이를 뽑아서, 죽을 먹어서 이런저런 이유로
도서관 자원봉사를 빼 먹었다.
오늘은 빼먹지 않고 해야겠다 마음먹고
평소에 교회 가는 길을 뒤로하고 강창역 부근에 있는
파리바케이트에 들렸다.
팥빵을 2개 사서 가방에 넣고 교회로
지난번 치약 선물을 받았을 때 두 분이 함께 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 잊고 가져오지 않아서 오늘 가져왔다면서
종이 가방에 든 칫솔과 지 앤 에이치 너리쉬 바디 로션,
카페드다몬 오리지널-아라비카 골드믹스, 카페드다몬 아메리카노 헤이즐넛
봉지 커피를 넣어서 노랑 쪽지에는 예쁜 쪽지 글도 적어서 보냈네요.
집사님~
늘 밝게 웃는 모습
보기 좋아요.
언제 커피 한잔 해용~
오늘은 셀프타임
커피 드셔요!!
요렇게 오늘 또 반해 버렸어요.
안 그래도 이쁜데, 더 이뻐요.^^
2024년 11월 18일 월요일
아직도 밥을 먹기가 불편해서 죽으로 때우고 있다.
반찬 역시 보고도 못 먹는다.
연하고 먹기 좋은 반찬이 없을까 궁리하다가
서남시장 떡갈비가 생각이 났다.
고기를 갈아서 만들기에 씹을 것도 없이 잘 넘어갈 것 같아서
내당동 친구에게 전화
"오늘 뭐 하세요?"
"집에 있어요."
"서남시장 가려고 하는데, 안 가실래요?"
"그래요. 서남시장에서 만나요."
만남이 성사되었다.
점심을 먹은 후 1시 30분에 감삼역에서 만나기로 약속
항상 약속시간보다 이르게 나가는데,
어쩌다 오늘은 시간이 촉박하다.
좀 늦어질 것 같다면서 카톡을 보냈더니
두류역입니다. 천천히 오세요. 답장이 왔다.
기다리고 있는 친구를 만나 함께 서남시장으로
떡갈비부터 사고, 다음으로 콩장, 떡 뻥튀기도 샀다.
만두를 잘 하는 집이 있다기에 그곳도 들려 만두도 샀다.
야채만두를 사주기에 난 작은 크기의 고기만두를 사서 주었다.
그렇게 우린 또 물물교환 ㅎㅎ
만둣집 건너 앞쪽에 있는 커피숍에 들려 아메리카노 2잔을 주문
오랜 시간 지나간 행복했던 순간들을 주거니, 받거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감삼역에서 친구는 상행선 난 하행선
그렇게 우린 헤어짐. ㅋㅋ
2024년 11월 19일 화요일
지난주 벼루기만 하다가 못 간 사우나
오늘은 가야지 준비해서 6시 20분경 출발
그러나, 도착하자마자 되돌아오게 되었다. ㅜ.ㅜ
지갑이랑 휴대폰을 두고 와서... 계산을 못하니 되돌아올 수밖에... ㅠ.ㅠ
왕복 40분 거리를 돌아와서 내 탓을 하며 속이 상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누구 탓도 아닌 내 탓
워치도 어젠 못했어도 오늘 목표를 달성하면 된다고 응원해 주네요. ㅎㅎ
쉬운 것부터 하나씩 하라는 말에 용기를 얻어
우선 아침부터 챙겨 먹고 꼼꼼하게 챙겨 다시 목욕하러 출발.
목욕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호박 추어탕 식당으로
두 번 정도 찾기를 실패하였던 추어탕 식당.
오늘은 휴대폰의 티맵에 부탁.
알려주는 대로 갔더니 오잉 곧바로 도착 성공
건대기가 많지만, 푹 끓여서 먹기가 편해서 포장해서
집으로 오는 길은 즐거워서 루루 랄라!~~^^
2024년 11월 20일 수요일
에구구 오늘은 컴퓨터를 열면 나오는 바탕화면의 풍경을 담지 못하였다.
분명 담은 것 같은데, 담지 않았나 보다.
보관해두는 곳에 아무리 찾아도 없다. ㅠ.ㅠ
대신 새벽에 앞 베란다에서 담은 금호강 물안개와 일출 사진으로 대신하였다.
도로 건너편에 사는 올케에게 전화가 왔다.
"형님 어디 셔요?"
"집"
"오늘 노래교실 안 나오셨어요?"
"안 갔어요."
잇몸이 부실하니 먹는 것도 부실 죽은 금방 꺼진다.
그러니, 노래교실도 가기가 싫어져서 벌써 3번째 건너뜀.
아직도 밥 못 드시고 죽 드셔요. 하고 묻기에 그렇다고 하고는
아차 하였지만, 뱉은 말을 주워 담을 수가 없다.
아무 데도 가지 않고, 조용히 집순이
아니나 다를까 올케가 죽을 끓였다면서 가져다주겠다며
저녁 무렵 전화가 왔다.
그래서 지난번 물었을 때 밥을 먹는다고 했는데,
이번엔 깜빡하고 말해버렸더니, 이렇게 수고를 끼치게 되었다.
안 끓여주어도 되는데... 하고 말끝을 흐리니
요즘 속이 더부룩하여 올케도 죽을 끓여서 먹는다며
부담을 가질까 봐 끓이는 김이 더 끓여서 가져온 거라며 마음을 다독여 준다.
저녁 볼일이 있어서 나가는 김에 가져다주겠다고 하기에
그러지 말고 성서 우체국 건널목에서 만나자고 했다.
만나서 올케는 볼일 보려 시내로 나가고
쇠고기죽과 닭죽을 가지고 집으로~
아직도 뜨거운 쇠고기 죽으로 저녁 해결
올케야 고마워 잘 먹고 얼른 기운 차릴게
2024년 11월 21일 목요일
칠성동 친구랑 대구미술관 가기로 약속한 날.
보통때 같으면 이르게 만나 점심을 먹고 갔겠지만,....
아직도 음식을 자유롭게 먹지를 못하니 그건 어렵다.
서로의 집에서 이르게 점심 해결하고 반월당 적십자 병원 근처에서
12시 30분에 만나기로 약속
약속 장소로 친구를 태우려 가니, 친구는 빈손이 아니었다.
그냥 오지 않고, 녹두죽을 끓어서 가져옴.
만나자고 하기가 민망하다.
달구벌 대로를 쭉 달려, 예전 남부주차장을 지나,
월드컵 운동장 들어가는 도로를 이용 대구미술관 도착
주차장에 주차한 후 대구미술관으로 직행
관람료 대신 주민등록증을 보여드리고 관람권을 받아서 입장
1 전시실의 와엘 샤키 영상 작품을 준비해 놓은 의자에 앉아 순서대로 관람
러브스토리란 명제로 시작되는 영상은 한국의 구전설화와
전래동화를 판소리로 재해석한 작품이라 합니다.
'금도끼, 은도끼', '누에 공주', '토끼의 재판'이라는 명재로 돌아가는
영상 작품을 차례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친구랑 함께 감상.
'와이 샤키'의 또 다른 영상 작품 '알 아라바 알 마드푸나 1',
나는 새로운 신전의 찬가' 도 끝까지 감상하였음.
그리곤 2층으로 올라가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전
'권오봉 개인전' 작가의 2, 3전시실, 선큰가든의 작품전도 감상.
이곳에서 담아온 영상, 전시 작품은 나중 천천히 소개해야겠다.
미리 담아 온 전시 작품들이 많이 밀려있기도 해서..
준비해둔 작품이 많으면 난 어떤 부자도 부럽지 않다.^^
돌아오는 길에 예전에 들렸던 미술관 근처에 있는 카페에 들려
커피와 디저트로 빵도 먹으려 하였지만, 카페를 찾을 수가 없다.
상호를 모르니 티맵에 물어볼 수도 없다.
함께 하였던 친구에게 물었더니, 너무 오래전 일이라 모른다고 한다.
내당동 친구도 함께 하였기에 다시 시누이 9순이라 서울로 올라간 친구에게
전화해서 물었지만, 첫 자가 덕자인 거는 기억이 나는데, 다음 글자는 모른다고 하네요.
집으로 가려고 나왔다가 다시 턴해서 미술관을 향해서 무작정
카페를 찾기 위해 기억을 더듬어 천천히 달리다가 문득 낯익은 길이 보였다.
맞다 저 길로 해서 나왔던 기억이 떠올라서 무조건 우회전으로
오솔길로 접어들어 달렸다. 한참을 달리다가 앞쪽을 보니, 커다랗게
세워놓은 '덕천 418' 카페 간판이 보였다.
그제야 생각나는 덕천 418 카페 드디어 성공
주차 후 카페에서 '아메리카노(H), 밤 만주, 블루베리 요구르트 케이크' 주문
마주 앉아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냄.
그리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반월당 동아쇼핑 근처에 친구를 내려주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신호에 걸려 바라본 저녁 하늘의 검은 구름과
흰 구름이 산수화를 그려놓은 듯 너무 아름다워서 한 컷 담았다.
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새벽에 일어나, 노트북을 열고 준비해둔 포스팅을 올리고
그리곤 밀린 답글과 이웃 방문한 후
아침을 먹으려 준비하다가 앞 베란다로 보이는 일출이 손짓을~
얼른 방으로 들어가 휴대폰을 들고 촬칵촬칵 몇 컷을 담았다.
위에 페이지 편집해서 올려놓고 혼자서 흐뭇~ ㅎㅎ
아침은 칠성동 친구가 끓여준 녹두죽과 호박 추어탕 식당에서 사 온
추어탕 건대기가 있지만, 푹 끓여서 그런지 흐물흐물 잘 넘어간다.
콩장도 딱딱하지 않고 오래 두어도 말랑말랑 먹기 좋다.
다른 반찬은 먹기가 힘드니 우선은 잘 넘어가는 것으로 식사 대용
얼른 나아야 친구들과 올케의 걱정을 덜어줄 텐데...
툭 털고 일어나자 초아야! 파이팅!!
나에게 응원해 본다.
저녁때쯤 큰아들 전화
"어머니 늦게 전화해서 죄송합니다."
"뭐가 죄송한데?"
"오늘 생일인데, 깜빡하고 이제 합니다"
"어머니 낳아주시고 길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큰아들 생일이다.
뭐 이런 엄마가 다 있노!!!
아들 생일도 잊고 하긴 오래전부터 아이들에게 말했다.
생일은 이제부터 안 챙긴다.
생일이 되면 엄마한테 전화해서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너희들이 전화해야 하는 거야 엄명(?)을 내리긴 하였지만...
기억은 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다 잊어버렸다. ㅠ.ㅠ
"큰아들 사랑해 잊고 있어서 미안해"
라고 말했지만, 정말 미안하고 미안했다.
5시 30분쯤 막내아들 전화가 왔다.
늘 퇴근길에 전화를 한다.
오늘은 어떻게 지내셨어요. 건강은 괜찮으신가요
묻는 안부 전화다.
"큰형 오늘 생일인 거 아니?"
"그럼요. 알고 있지요. 달력에 적어놓았어요" 한다. ㅋㅋ
사정 얘기를 하고 생일을 잊고 있어서 미안했다고 했더니
괜찮다면서 잊으실 때도 됐다고 하네요. ㅎㅎ
미안한 맘에 괜히 또 어깃장을 부렸다.
"네 생일 때도 엄마한테 전화해야 한다" 하고 못 박았지요. ㅎㅎ
@필독 사항@
*포스팅 내용과 아무 상관 없는 미사어구로
가득한 “복사 글”과 “단순 인사성 비밀 댓글”은
사양하며 차단 및 삭제하겠으니,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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