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일 ~ 11월 8일 주간 일기

2024. 11. 9. 06:00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의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

 

2024년 11월 2일 토요일

 

우쿨렐레 수업이 있는 날.

그러나, 참석은 못 할 것 같다.

치료받고 온 치아와 잇몸의 통증이 진통제를 먹었지만, 듣지 않았다.

김천 고종사촌 여동생의 준 선물 사인 머스캣 회원들에게 맛 보이고 싶어서

가져가야겠다 마음먹었지만, 첫 주는 잊어버렸고,

둘째 주는 준비해 놓고 식탁 위에 두고 그냥 갔다.

 

오늘은 꼭 가져다 주려 하여 다시 준비해 두었는데...

치아가 아프니 어떡할까? 망설이다가 사인 머스캣만 가져다주고

와야지 하고 집을 나셨다.

 

늘 가는 길에 동행하는 망고식스 계명점 카페 주인을 태우고

푸른 초장교회로 주차장에 주차한 후 4층 교육실로 가서

한 알 한 알 따서 깨끗이 씻어온 사인 머스캣을 드리고는 곧장 집으로

 

[칠성동 친구가 끓여 온 미역국과 전복죽]

 

칠성동 친구가 전복죽을 끓여서 가지고 온다며 연락이 왔다.

넘치는 친구의 사랑을 늘 받기만 해서 고맙지만, 송구스럽기도 하다.

부분 틀 리를 뺀 상태라 마중도 하지 못하고 집에서 친구를 마지 함

가져온 전복죽과 미역국

 

먹을 만큼 들어내어, 랜지에 데워서 점심

저녁도 친구가 가져다준 죽으로 때움.

 

[프랑스 파리]

 

2024년 11월 3일 일요일

 

자고 일어났더니 잇몸도 붓고, 치통은 좀 덜한 것 같지만,

잘못하여 혀라도 근처를 스치기만 해도 깜짝 놀랄 만큼 아프다. ㅠ.ㅠ

 

[푸른 초장교회 / 목사님 설교 말씀 / 헌금송 / 여 집사님과 남 집사님의 간증]

 

오늘은 주일이기도 하지만, 새 생명 축제일인데...

새 생명을 모시고 가진 못해도 참석은 해야겠다 마음먹고,

교회로 예배 후 도서관 자원봉사도 못하게 되었다며 말씀드리고

2부 예배를 마친 후 집으로 총총

 

[집으로 가는 길 / 우측 안쪽부터 메타세쿼이아 산책로, 자전거도로, 인도, 차도 전경]

 

치아가 아프니 점심도 건너뛰고 집으로 가는 나를 친구가 되어주기 위해

집에 가서 점심을 먹겠다며 동행해 준 00집사님 우측 계단으로 가는 지름길로

가지 않고 함께 강창역 건널목 쪽으로 쭉 곧은 길로 접어들었다.

 

그쪽으로 가야 00집사님이 살고 계시는 아파트가 가까우니

크게 돌아가지도 않으니 그렇게 해야겠다. 생각하고 함께 걸었다.

강창 우체국 맞은편에서 횡단보도 건너 00집사님 아파트

횡단보도 건너기 전 우측이 우리 아파트

다음 일요일을 기약하고 헤어짐.

 

[카보산루카스, 멕시코]

 

2024년 11월 4일 월요일

 

오늘은 만사를 제쳐놓고 치과에 가야 한다.

밤새 끙끙 앓고 났더니 기운도 정신도 없다.

우물우물 친구가 가져온 전복죽을 겨우 넘기고 치과로 출발

 

[사공억치과 / 화신 약국]

 

치과도 미용실도 늘 예전 살던 동네로 가야 한다.

그곳에서 치료받고, 머리도 하였기에 오늘도 신천동 사공억치과로 달렸다.

 

접수를 하고 치료를 받았다.

"어떻게 해 드릴까요?"

"안 아프게 해주세요"

"그럼 이를 뽑아야 합니다"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님이 동시에 합창하듯 말씀하신다. ㅎㅎ

"네 뽑아주세요"

 

치료를 해도 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이 계속되니

어쩔 수 없이 마취를 하고 결국은 이를 뽑았다.

 

출혈이 많다면서 약솜을 끼워주며 2시간 동안 꼭 물고 있으라고 한다.

처방전을 가지고 도로 건너편 화신 약국에서 약을 사서 집으로

2시간 30분 동안 꼭 물고 있었다.

 

피가 나면 물고 있으라며 약솜을 2개 더 주었기에

혹시나 피가 날까 봐 30분을 더 물고 있다가 뺐다.

걱정과는 달리 진정이 된 것 같다.

 

30분을 더 기다렸다가, 마취가 풀리려는지 약간의 통증이...

서둘러 우물우물 죽을 삼키고 약을 먹었다.

아프지 않을 거야 안 아플 거야 혼자서 최면도 걸어보았다.

이를 뽑았으니, 내일까지는 통증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느긋하게 마음먹고, 저녁에도 친구가 끓어다 준 전복죽을 먹고,

약 먹고, 그리곤 잠을 청했다.

 

[카보산루카스, 멕시코]

 

2024년 11월 5일 화요일

 

진통제를 먹었지만, 아직은 통증이 그대로인 듯...

먹을 수도 없으니 기운도 없고, 정신도 통증으로 오락가락하는 듯하다.

시간이 지나니, 조금씩 아주 조금씩 나아지는 듯하다.

 

점심 후 약 복용

소파에 누워 TV도 보며 잠도 자며 시간을 때우고 있는데,

큰아들이 보낸 카톡이 왔다.

 

[큰아들이 보낸 카톡과 자전거도로 풍경 사진]

 

우리 집 근처까지 왔지만, 들렸다가 가면 너무 늦어질 것 같아서

다시 되돌아간다며, 보낸 카톡이다. ㅎㅎ

전동 자전거를 사서 열심히 연습해서 구미에서 자전거 도로로 강창교 우리 집까지

온다기에 그래라 하고 잊고 있었는데, 그게 현실로 다가왔다.^^

 

[큰 아들이 보내준 자전거 도로 풍경 / 애니메이션 편집]

 

비가 내려 늦게 출발해서 시간이 없다면서 되돌아간다며

자전거도로 풍경 사진을 담아서 카톡으로 보내주었다.

혹시나 엄마가 못 믿을까 해서 인증 사진을 보낸 걸까? ㅋㅋ

 

[사하라 사막]

 

2024년 11월 6일 수요일

 

뽑은 이는 이제 진정이 되어 가는 듯하지만,

아직도 음식을 먹기가 불편하다.

평소에는 전복 내 장죽을 시켜 먹으면 전복이 너무 작게 들어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가 성치 않으니, 죽에 들어있는 작은 알갱이도 뱉어내게 된다.

 

[샤인 머스캣 / 경주 다녀오며 손녀가 사 온 빵]

 

혹시나 하고 샤인 머스캣과 경주 다녀오며 손녀가 사 온 빵을

먹어보려 해도 힘이 들어서 포기

아직 덜 아문 이를 뺀 잇몸도 걸리적거리고 아무튼 먹기가 버겁니다.

 

[칠성동 친구의 전복죽과 미역국 / 내당동 친구의 김치찌개]

 

칠성동 친구가 끓여서 가져온 전복죽과 미역국

내당동 친구가 요리한 김치찌개로 삼 세 끼를 때움

친구가 해준 음식으로 얼른 건강을 되찾아 함께 하고 싶다.

 

[아카디아 국립공원, 메인 주, 미국]

 

2024년 11월 7일 목요일

 

종일 빈둥 눕고 일어나기를 반복

아직은 약한 통증은 남아있지만, 진통제는 먹지 않았다.

안 먹어도 견딜만하면 무슨 약이든 잘 안 먹는다.

그래서일까 약발은 잘 받는 편이다.

 

너무 오랫동안 집안에서만 지낸 것 같아서 잠시 봉산문화회관에 다녀왔다.

지하도를 건너며 옷 가계도 기웃거려보고, 참으로 오랜만에 옷도 샀다.

그리곤 곧장 집

 

[아파트 화단에 핀 분꽃 / 아파트 담과 떨어진 낙엽 / 호산공원 옆 메타세쿼이아 산책로 / 아파트 건너편 메타세쿼이아 산책로]

 

걷기 운동량을 보니, 2,000보가 조금 안 된다.

이른 저녁을 챙겨 먹고, 산책을 나셨다.

아파트 뒷문으로 해서 호산공원 쪽 메타세쿼이아 산책로와

우리 아파트 건너편 메타세쿼이아 산책로를 걸었다.

 

가로등도 환하게 밝혀주어 걷기에는 지장이 없지만,

으슥한 어둠이 내려앉은 산책로에는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무섭증이 와락 올라와서 서둘러 집

걷기 운동량을 체크해 보니,

 

8,409보 140% 성공이다. ㅎㅎ

 

[캐나다, 배핀 섬]

 

2024년 11월 8일 금요일

 

띠동갑 친구 전화가 왔다.

"언니 뭐해요? 이는 이제 괜찮으셔요?"

"응 이젠 괜찮아"

점심을 같이 하자며, 언니 10시까지 오셔요. 한다.

시계를 보니, 10시 5분 전이다.

 

"날고뛰어도 못 가" 했지요. ㅋㅋ

그랬더니, 11시 40분까지 오라고 한다.

알았다고 하고는 후다닥 준비해서 출발

화장을 하지 않으니 이럴 땐 참 간편하고 좋다.

옷만 입고, 루즈만 바르면 끝.

 

[앞 베란다에서 담은 일출 / 롯데 백화점상인점 7층 개정 / 띠동갑 친구가 사준 가방 / (돌솥비빔밥, 된장찌개와 나물 밥]

 

띠동갑 친구의 아파트에서 만나 곧장 롯데백화점 상인점으로~

백화점에서 볼일을 본 후 7층 식당가 개정에서 돌솥비빔밥과 된장찌개와 나물을 주문

먹긴 먹어도 아직은 불편하다.

조심조심 밥과 호박나물과 양파 볶음 된장찌개 국물로 비벼서 먹음.

월요일 가서 최종 치료를 받고 나면 밥을 편하게 먹을 수 있겠지...

아프고 보니 치아의 소중함을 더 깊이 깨달았다.

 

들고 다니던 가방이 맘에 들어서 사철 다 들고 다닌다면서

내게 선물하고 싶다면서 주문한 가방이 왔다며, 종이 백에 담아왔다.

늘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는다.

 

몰래 점심값을 계산

나중 혼나긴 했다. ㅎㅎ

이런 혼남은 기분 좋은 혼남이다.^^

"언제 냈어요? 쭉 같이 있었는데...??"

뜨거운 물 가지러 간다며 가서 얼른 내고 와서

눈치를 못 챘나 보다.

 

이렇게 서로를 위하는 시간이 참 좋다.

이젠 치아도 그런대로 마무리 되어가고

다시 이웃님들과 소통하고 싶어서 주간 일가로 뵙습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저도 그렇지만, 이웃님들도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닫아놓은 포스팅에도 공감해주신 이웃님들 누구신줄은 몰라도

감사의 마음 듬뿍 담아 인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평안하셔요.

 

댓글은 닫아놓았습니다.

월요일에 찾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