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9. 06:00ㆍ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2024년 11월 2일 토요일
우쿨렐레 수업이 있는 날.
그러나, 참석은 못 할 것 같다.
치료받고 온 치아와 잇몸의 통증이 진통제를 먹었지만, 듣지 않았다.
김천 고종사촌 여동생의 준 선물 사인 머스캣 회원들에게 맛 보이고 싶어서
가져가야겠다 마음먹었지만, 첫 주는 잊어버렸고,
둘째 주는 준비해 놓고 식탁 위에 두고 그냥 갔다.
오늘은 꼭 가져다 주려 하여 다시 준비해 두었는데...
치아가 아프니 어떡할까? 망설이다가 사인 머스캣만 가져다주고
와야지 하고 집을 나셨다.
늘 가는 길에 동행하는 망고식스 계명점 카페 주인을 태우고
푸른 초장교회로 주차장에 주차한 후 4층 교육실로 가서
한 알 한 알 따서 깨끗이 씻어온 사인 머스캣을 드리고는 곧장 집으로
칠성동 친구가 전복죽을 끓여서 가지고 온다며 연락이 왔다.
넘치는 친구의 사랑을 늘 받기만 해서 고맙지만, 송구스럽기도 하다.
부분 틀 리를 뺀 상태라 마중도 하지 못하고 집에서 친구를 마지 함
가져온 전복죽과 미역국
먹을 만큼 들어내어, 랜지에 데워서 점심
저녁도 친구가 가져다준 죽으로 때움.
2024년 11월 3일 일요일
자고 일어났더니 잇몸도 붓고, 치통은 좀 덜한 것 같지만,
잘못하여 혀라도 근처를 스치기만 해도 깜짝 놀랄 만큼 아프다. ㅠ.ㅠ
오늘은 주일이기도 하지만, 새 생명 축제일인데...
새 생명을 모시고 가진 못해도 참석은 해야겠다 마음먹고,
교회로 예배 후 도서관 자원봉사도 못하게 되었다며 말씀드리고
2부 예배를 마친 후 집으로 총총
치아가 아프니 점심도 건너뛰고 집으로 가는 나를 친구가 되어주기 위해
집에 가서 점심을 먹겠다며 동행해 준 00집사님 우측 계단으로 가는 지름길로
가지 않고 함께 강창역 건널목 쪽으로 쭉 곧은 길로 접어들었다.
그쪽으로 가야 00집사님이 살고 계시는 아파트가 가까우니
크게 돌아가지도 않으니 그렇게 해야겠다. 생각하고 함께 걸었다.
강창 우체국 맞은편에서 횡단보도 건너 00집사님 아파트
횡단보도 건너기 전 우측이 우리 아파트
다음 일요일을 기약하고 헤어짐.
2024년 11월 4일 월요일
오늘은 만사를 제쳐놓고 치과에 가야 한다.
밤새 끙끙 앓고 났더니 기운도 정신도 없다.
우물우물 친구가 가져온 전복죽을 겨우 넘기고 치과로 출발
치과도 미용실도 늘 예전 살던 동네로 가야 한다.
그곳에서 치료받고, 머리도 하였기에 오늘도 신천동 사공억치과로 달렸다.
접수를 하고 치료를 받았다.
"어떻게 해 드릴까요?"
"안 아프게 해주세요"
"그럼 이를 뽑아야 합니다"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님이 동시에 합창하듯 말씀하신다. ㅎㅎ
"네 뽑아주세요"
치료를 해도 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이 계속되니
어쩔 수 없이 마취를 하고 결국은 이를 뽑았다.
출혈이 많다면서 약솜을 끼워주며 2시간 동안 꼭 물고 있으라고 한다.
처방전을 가지고 도로 건너편 화신 약국에서 약을 사서 집으로
2시간 30분 동안 꼭 물고 있었다.
피가 나면 물고 있으라며 약솜을 2개 더 주었기에
혹시나 피가 날까 봐 30분을 더 물고 있다가 뺐다.
걱정과는 달리 진정이 된 것 같다.
30분을 더 기다렸다가, 마취가 풀리려는지 약간의 통증이...
서둘러 우물우물 죽을 삼키고 약을 먹었다.
아프지 않을 거야 안 아플 거야 혼자서 최면도 걸어보았다.
이를 뽑았으니, 내일까지는 통증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느긋하게 마음먹고, 저녁에도 친구가 끓어다 준 전복죽을 먹고,
약 먹고, 그리곤 잠을 청했다.
2024년 11월 5일 화요일
진통제를 먹었지만, 아직은 통증이 그대로인 듯...
먹을 수도 없으니 기운도 없고, 정신도 통증으로 오락가락하는 듯하다.
시간이 지나니, 조금씩 아주 조금씩 나아지는 듯하다.
점심 후 약 복용
소파에 누워 TV도 보며 잠도 자며 시간을 때우고 있는데,
큰아들이 보낸 카톡이 왔다.
우리 집 근처까지 왔지만, 들렸다가 가면 너무 늦어질 것 같아서
다시 되돌아간다며, 보낸 카톡이다. ㅎㅎ
전동 자전거를 사서 열심히 연습해서 구미에서 자전거 도로로 강창교 우리 집까지
온다기에 그래라 하고 잊고 있었는데, 그게 현실로 다가왔다.^^
비가 내려 늦게 출발해서 시간이 없다면서 되돌아간다며
자전거도로 풍경 사진을 담아서 카톡으로 보내주었다.
혹시나 엄마가 못 믿을까 해서 인증 사진을 보낸 걸까? ㅋㅋ
2024년 11월 6일 수요일
뽑은 이는 이제 진정이 되어 가는 듯하지만,
아직도 음식을 먹기가 불편하다.
평소에는 전복 내 장죽을 시켜 먹으면 전복이 너무 작게 들어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가 성치 않으니, 죽에 들어있는 작은 알갱이도 뱉어내게 된다.
혹시나 하고 샤인 머스캣과 경주 다녀오며 손녀가 사 온 빵을
먹어보려 해도 힘이 들어서 포기
아직 덜 아문 이를 뺀 잇몸도 걸리적거리고 아무튼 먹기가 버겁니다.
칠성동 친구가 끓여서 가져온 전복죽과 미역국
내당동 친구가 요리한 김치찌개로 삼 세 끼를 때움
친구가 해준 음식으로 얼른 건강을 되찾아 함께 하고 싶다.
2024년 11월 7일 목요일
종일 빈둥 눕고 일어나기를 반복
아직은 약한 통증은 남아있지만, 진통제는 먹지 않았다.
안 먹어도 견딜만하면 무슨 약이든 잘 안 먹는다.
그래서일까 약발은 잘 받는 편이다.
너무 오랫동안 집안에서만 지낸 것 같아서 잠시 봉산문화회관에 다녀왔다.
지하도를 건너며 옷 가계도 기웃거려보고, 참으로 오랜만에 옷도 샀다.
그리곤 곧장 집
걷기 운동량을 보니, 2,000보가 조금 안 된다.
이른 저녁을 챙겨 먹고, 산책을 나셨다.
아파트 뒷문으로 해서 호산공원 쪽 메타세쿼이아 산책로와
우리 아파트 건너편 메타세쿼이아 산책로를 걸었다.
가로등도 환하게 밝혀주어 걷기에는 지장이 없지만,
으슥한 어둠이 내려앉은 산책로에는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무섭증이 와락 올라와서 서둘러 집
걷기 운동량을 체크해 보니,
8,409보 140% 성공이다. ㅎㅎ
2024년 11월 8일 금요일
띠동갑 친구 전화가 왔다.
"언니 뭐해요? 이는 이제 괜찮으셔요?"
"응 이젠 괜찮아"
점심을 같이 하자며, 언니 10시까지 오셔요. 한다.
시계를 보니, 10시 5분 전이다.
"날고뛰어도 못 가" 했지요. ㅋㅋ
그랬더니, 11시 40분까지 오라고 한다.
알았다고 하고는 후다닥 준비해서 출발
화장을 하지 않으니 이럴 땐 참 간편하고 좋다.
옷만 입고, 루즈만 바르면 끝.
띠동갑 친구의 아파트에서 만나 곧장 롯데백화점 상인점으로~
백화점에서 볼일을 본 후 7층 식당가 개정에서 돌솥비빔밥과 된장찌개와 나물을 주문
먹긴 먹어도 아직은 불편하다.
조심조심 밥과 호박나물과 양파 볶음 된장찌개 국물로 비벼서 먹음.
월요일 가서 최종 치료를 받고 나면 밥을 편하게 먹을 수 있겠지...
아프고 보니 치아의 소중함을 더 깊이 깨달았다.
들고 다니던 가방이 맘에 들어서 사철 다 들고 다닌다면서
내게 선물하고 싶다면서 주문한 가방이 왔다며, 종이 백에 담아왔다.
늘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는다.
몰래 점심값을 계산
나중 혼나긴 했다. ㅎㅎ
이런 혼남은 기분 좋은 혼남이다.^^
"언제 냈어요? 쭉 같이 있었는데...??"
뜨거운 물 가지러 간다며 가서 얼른 내고 와서
눈치를 못 챘나 보다.
이렇게 서로를 위하는 시간이 참 좋다.
이젠 치아도 그런대로 마무리 되어가고
다시 이웃님들과 소통하고 싶어서 주간 일가로 뵙습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저도 그렇지만, 이웃님들도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닫아놓은 포스팅에도 공감해주신 이웃님들 누구신줄은 몰라도
감사의 마음 듬뿍 담아 인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평안하셔요.
댓글은 닫아놓았습니다.
월요일에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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