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23. 06:00ㆍ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2023년 9월 16일 토요일
우쿨렐레 수업을 받은 후 집으로 갈 준비 중인데,
"오늘 바쁘셔요?"
하고 선생님이 여쭈어보신다.
알지요. 남아서 좀 더 공부하고 가라는 말씀이란 것을...
그러나, 왼손 가운뎃손가락이 앞 베란다 창문을 닫다가 미처 빼지 못하고 끼어
다쳤는데, 약도 바르고 조심하였지만, 물을 써야만 하는 손이라 어쩔 수 없이 젖어있으니
낫지 않고 오래 가네요.
손가락이 아파서 힘들다는 말씀을 드리고 곧장 집으로
그 외에도 눈도 침침 악보 보기도 힘들고 이것저것 그냥
우쿨렐레 공부는 한다기보다는 습관적으로 그날만 떼우고 있지만,
그래도 늘까요? 안는다고 해도 토요일 수업에는 참석하고 싶다.
함께 하는 사람들도 좋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그동안 간신히 익혀 두었던
지식마저 다 까먹을 것 같아서 퇴보하거나, 멈춘다 해도 그냥 하고 싶다.
손가락 운동과 머리 쓰는 운동이 치매 예방에 좋다기에 꾸준히 해야겠다.
2023년 9월 17일 일요일
무의식적으로 난 이날을 기다린다.
그냥 이날이 편하고 좋다.
주일이 가까워지면 괜히 마음도 들뜬다.
늦지 않게 간다기보다는 좀 더 이르게 가고 싶어 집을 나선다.
가는 길에 있는 소공원을 그쳐 계단을 오르면 곧장 교회 앞 큰 대로를
횡단보도로 지나면 곧장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교회라서 더 좋다.
소공원에 선운사 꽃무릇 못지않게 아름답게 핀 꽃무릇을 만났지만...
그대로 지나쳤다.
찍사 본능이 올라오지도 않네요.
교회로 가는 길은 무조건 직진이다.
장노님은 아코디언 연주
권사님은 수화로 무용하듯이 아름답게 음악을 표현
후반부에는 고우신 목소리로 노래와 함께 수화 찬양
복되고 아름다운 풍경이다.
두 분은 부부시다. 그래서 더욱 아름답게 울려 퍼지나 보다.
오래오래 행복하셔요.
예배를 마친 후 점심을 먹고, 도서관 봉사 후 집으로 오는 길에
마음 놓고 담아 온 꽃무릇 사진을 페이지 편집하였습니다.
잎이 지고 나서야 꽃이 피는 잎과 꽃이 만날 수 없는
아픔이 있어 상사화라고도 부르지만, 상사화는 따로 또 있다.
이 꽃의 이름은 '꽃무릇'
이맘때쯤 선운사에 들리면 환하게 핀 꽃들이 불타는 듯하다.
꽃무릇이 활짝 피면 꼭 들리자 약속했던 사람도 지금은 내 곁에 없다.
그래도 그 추억이 나를 지탱해 주기도 한다.
2023년 9월 18일 월요일
이른 새벽 살살 아프던 배가 설사로...
몇번 화장실을 오고 갔더니, 온몸에 힘이 다 빠진 듯 기운을 차릴 수가 없다.
오늘은 노인문화대학 가는 날이지만, 아무래도 쉬어야 할 것 같다.
올케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못 간다고 전화.
그리곤 종일 뒤척였지만, 때가 되니 배가 고프다. ㅋ
아파트 상가에 있는 본죽 식당에 전복 내 장죽 주문
2개로 나누어 포장한 한 개를 점심으로 먹고
하나는 저녁에 먹으려 남겨두었다.
혹시나 심하면 어쩌지?
걱정은 되었지만, 약도 먹지 않고 견뎠다.
저녁때쯤 되니 조금씩 괜찮아졌다.
2023년 9월 19일 화요일
추석에 내려올 아이들에게 잘 보이려~
머리를 하러 가야 하는데, 오늘은 미장원이 쉬는 화요일
약속이 없으니, 집에서 쉬는 날
이른 아침 걷기운동 5,000보를 하고 올라와서 샤워 후 아침
그동안 정리해 두었던 포스팅으로 쉽게 올릴 수 있었지만, 정리해 둔 포스팅도
거의 바닥이 드러나려 하니 오늘은 컴에 보관해 둔 초아의 보물창고에서 다녀온 순서대로
꺼내어 포스팅 올릴 작업을 해야겠다 마음먹었지만,...
그것도 잠시 괜히 할 일이 없는 사람처럼 빈둥대며 시간을 허비
내당동 지인에게 전화가 왔다.
몸은 좀 어때요. 궁금한 일들을 물어보신다.
괜찮다고 했지만, 누워있으면서 받았더니 목소리가 안 좋았나보다
"어디 아프세요?"
"아니요. 괜찮아요"
누워서 받아서 그렇다고 했더니 안심하셨다.
이 얘기 저 얘기 도란도란하는 사이에 무력감이 싹 사라졌다.
목소리의 톤이 점점 높아가며 기운도 나는 것 같다.
역시 보약보다 더 좋은 지인이시다.^^
전화를 끊고, 충전된 힘으로 포스팅 작업 시작~
순조롭게 술술 잘 진행되어 일주일 치 분을 깨끗이 완수
2023년 9월 20일 수요일
비는 내리지 않지만, 잔뜩 먹구름이 낀 하늘
약속한 대로 띠동갑 지인과 경주에 가기 위해 네비에 첫 주소를 넣고 출발
경주에 있는 뷰 맛집 어반산책 카페를 향하여 달리고 달렸다.
고불고불 지난번 식당을 찾느라 헤맸던 그 길을 더 깊이 들어가서야
겨우 도착한 어반산책 카페 주차를 한 후
카페에 들르지 않고 곧장 주변부터 살피며 기념 샷을 담았다.
그래도 맘 놓고 둘러보려면, 자릿값은 해야겠지요.
"언니 뭐 드실래요?" 묻는듯하더니 대답도 하기 전에
배도라지차와 내가 잘 먹는 아보카도를 주문ㅎㅎ
공식적인 나만의 차가 되어버렸다. 특허를 내? 말어? ㅋㅋ
띠동갑 지인의 초상권 보호를 위해 뒷모습을 위주로 페이지 편집.
잔뜩 흐리긴 했지만, 비는 내리지 않아서 좋다.
다음의 일정 카페 NON으로 향했다.
주차장에서 본 풍경은 웬 창고??
그랬는데, 들어가 보니 풍경이 장난이 아니다.
뒷문을 나서니 분점처럼 요소요소에 자리하고 있는 카페 논
차를 주문해 놓고 우린 기념 샷을 담기 시작
주로 찍어주는 편이었는데, 오늘은 띠동갑 지인이 작정했는지
여기 서라 저기 서라 요구가 많다.
싫다면서 슬쩍 서 보기도 했다. ㅎㅎ
차를 잘 마시지 않지만, 자릿값을 해야 하니 또다시 주문
이번에는 같은 걸로 주문하라고 했다.
계속 아보카도만 먹을 수 없다.
찬 음식이니, 이젠 따뜻한 차를 마셨다.
차 이름을 잊었다.
전화를 걸어 물어 볼 수 있지만, 정리를 하다 보니 늦은 시간...
모르는대로 그냥 정리......ㅠ.ㅠ
후다닥 기념사진을 찍고는 다시 또 다음의 목적지로 출발
다음의 일정은 이스트 앵글 카페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비가 내린다.
다행인 것은 기념 샷을 찍을 땐 멈추어 주거나 가랑비만 쏘올 솔~
으메 좋은 거~~~
하루에 이렇게 많은 차를 마시긴 처음이다.ㅋㅋ
자릿값을 해야 하니 어쩔 수 없다.
잔뜩 마신 차 때문에 배가 볼록 배불러서 못 먹겠다며
사지 말라고 했던 밤 데니쉬 식빵이 맛있어서 거의 다 먹다시피 했다. ㅎㅎ
내 입맛에는 딱 맞다.
기념 샷을 담기 위해 루프탑(옥상)으로 올라가니 비가 내린다.
죽 죽은 아니지만, 그래도 약간 불편하다.
서둘러 후다닥 사진을 찍고, 주차장으로~
점심을 먹어야 한다며, 회를 먹을까요? 하길래 비오는 날에...
혹시나 탈이라도 나면 안 되니 먹지 말자 했다.
난 아침도 든든하게 먹고 출발 차와 빵을 먹었더니 배가 꽉 찼다.
띠동갑 지인은 아침을 먹지 않고 나온 것 같다.
내 배가 부르다고 가지 말자고 하기도 좀 그렇다.
배고프니? 물으니 아니 배는 불러요. 한다.
한 곳을 더 가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물어보았다.
그럼 어떻게 해? 어디로 갈까? 바로 집으로 갈까?
경주 카페 어딘가에 백일홍이 활짝 핀 곳이 있다면서
들르고 싶어 한다. 이 비 오는데, 가는 건 문제가 아니지만,
사진인들 찍을 수 있을까?
시간도 빡빡하고...
그냥 집으로 가기로 결정.
비가 본격적으로 내린다. 빗속을 달리며 돌아오기를 잘했다고 생각함.
5시가 넘어서 대구 도착 점심도 건너뛰었는데,
저녁도 그냥 헤여지면 안 된다면서 결국 성화에 못 이겨
라라코스트 용산점으로 가서
파) 빠네 크림 2, 샐) 하우스 1을 주문
양이 많아서 도저히 다 못 먹겠다.
파스타만 다 먹고, 빵은 그대로 남았다.
포장해 달라고 해서 가져옴.
띠동갑 지인은 볼일이 생겨 집 근처에 내려주고 난 곧장 집으로
꾸벅꾸벅 졸면서 답글과 방문 댓글을 달다가 네이버만 겨우 마치고
티스토리는 그대로 덮어두고 컴 끄고 그대로 잠듦.
2023년 9월 21일 목요일
어제 덮어놓고 그냥 주무(?)셨기에 오늘은 바쁘다.
준비해 둔 오늘의 포스팅을 올리고, 티스토리에 답글과 방문
댓글 눈이 팽팽 돌아간다.
거의 시간에 맞게 마치고 아침을 먹고, 준비해서 노인문화대학
첫 시간 수업을 마친 후
둘째 시간 건강 체조 시간은 선생님께 미리 말씀드리고 출석만 체크하고 집으로
농땡이도 부려보았다. ㅋ
그리곤 집 근처 산책로를 잠시 걷다가 어제 남겨온 빠네 크림 빵과
열무김치랑 먹으니, 어제보다 더 맛있다.
조금 남아 있는 크림 소스가 빵에 스며들어 촉촉한 게 맛있다.
배불리 먹었더니, 저녁에는 밥 생각이 없지만,
굶으면 안 되니까, 건강을 위해 한입 밤고구마를 에어프라이에 넣어
구워서 먹고 땡
2023년 9월 22일 금요일
추석치레로 파마하려 예전 살던 동네 미장원으로 이른 아침 출발
파마하러 가는 날은 이르게 나서지 않으면 오가는 길도 멀고,
머리도 잘 나오지 않으니 이르게 가야 한다.
언제나 가기 전날 미리 전화로 연락하고 갔는데,
어제는 깜빡하고 전화 연락을 못 했다.
설마 문을 닫았을라고... 약간의 불안감은 있었지만, 도착
열린 문이 반갑다. 주차할 곳이 없어서 예전 살던 아파트 담 아래에 주차해 놓고
미장원으로 가니 벌써 한 분이 오셔서 머리를 하고 계셨다.
9시도 전인데... 나보다 빠르네, 근처에 사시나 보다 했는데,
이곳에 사시다가 반야월로 이사를 하셨지만, 미장원은 옮기지 않고
나처럼 머리하러 오시는 분이라 하네요.
오시면서 우뭇가사리와 콩물을 가져오셔서 점심 대신으로
콩물에 우가사리를 넣어 나누어 먹고, 다시 국수를 삶아서
콩국수를 해서 나누어 먹고, 커피랑 음료수는 사양했지만, 억지로 주어서
먹었더니 역시 어제처럼 배가 빵빵하다.
이러니 배가 들어갈 새가 없다. ㅎㅎ
머리를 다 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4시가 훌쩍 넘었다.
잠시 쉬다가 준비해서 네이버와 티스토리에 답글과 방문
그리고 댓글도 달고 주간 일기를 정리 해 놓고 잠듦.
추신 :
오늘까지만 블로그 활동하고요.
내일부터 추석 연휴 끝나는 날까지 쉬려 합니다.
10월에 뵙겠습니다.
추석 명절 한가위 둥근 보름달처럼 환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고
건강하게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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