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사진가 여섯 명이 담아낸 근대 여성

2019. 1. 23. 05:52갤 러 리/예술작품

 

소재지 : 대구광역시 수성구 황금동 70

 

[국립대구 박물관 복도 벽 전시된 사진 작품 전경]

[대구 사진가 여섯 명이 담아낸 근대 여성 설명 글 내용]

[전시된 일부 사진 작품 전경]

[구왕삼 / 무제 / 1946]

 

고운 한복 입고 기념사진 1
#저고리 고름 정리 #나 이뼈?

 

[구왕삼 / 무제 / 1945]

 

광복의 기쁨을 이 아이는 알까?
#바람 부는 날 나들이 #태극기

 

[구왕삼 / 무제 / 1945~1950]

 

신발 신어야지
#발이 작아졌나? #고무신 대신 운동화

 

[전시된 일부 사진 작품 전경]

[구왕삼 / 무제 / 1946]

 

공놀이
#내가 잡을게 #공놀이같이 할래?

 

[구왕삼 / 무제 / 1943~1946]

 

머리카락 잘랐니?
#바가지 머리 #내 머리가 어때서~

 

[구왕삼 / 무제 / 1950]

 

꽃과 나
#스마일~ #흑백 감성

 

[구왕삼 / 무제 / 1950]


저기 좀 봐
#손끝 #설정 샷

 

[전시된 일부 사진 작품 전경]

[구왕삼 / 무제 / 1950]

 

담소
#눈부신 오후 #경치가 좋네

 

[구왕삼 / 무제 / 1950]

 

천 널기
#언제쯤 마를까 #줄이 높다


난 이 한 장의 사진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아주 오랫 옛날 칠성시장 아래쪽 신천으로 엄마 따라 빨래갔던 추억이 떠올랐다.


광목천을 강물에 몇 번이고 씻고 삶아 널고, 말려서 다시 씻고 하기를
서너 번 하면 누르딩팅했던 광목천이 하얗게 돼 곤했다.
그것을 '사라시'라고 하였던 그리운 단어까지 단번에 떠올랐다.


신천에는 커다란 도라 무통을 걸어놓고 돈을 받고,
양잿물로 뽀얗게 빨래를 삶아 주었던 기억까지..
엄마는 가고 없지만, 옛 사진을 보니 유년의 추억이 뒤범벅이 되어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사라시 : 바래서 희게 한 물건. 특히, 포목을 漂白(표백)함

 

[구왕삼 / 무제 / 1950]

 

집 앞 눈 치우기
#아가 이것 봐....! #눈이 많이 왔네...

 

[전시된 일부 사진 작품 전경]

 

[안월산 / 무제 / 1950년대 후반]

 

어딘가로 가는 길
#누가 따라오는 것 같은데... #이제 다 왔네

 

[안월산 / 직녀 / 1949]

 

베 짜는 여인
#장인의 솜씨 #견우는 어디에?

 

[박영달 / 모녀 / 1957]

 

엄마와 함께
#돌조심 #엄마 발밑 조심해~

 

[박영달 / 무제 / 1957]

 

생선 말리기
#이 많은 걸 언제 다 널지? #아이고 힘들다.

 

[전시된 일부 사진 작품 전경]

[박영달 / 친정길 / 1957]

 

친정 가는 길
#멋 좀 부린날 #짐이 많다

 

친정 나들이 길이 얼마나 좋았으면 벌어진 입을 다물지도 못하네요.
기쁘다기보다 가슴이 짠하다.
고된 시집살이에 친정 나들이 길은 하늘을 나는듯하였으리라...

 

[박영달 / 연출 / 1960]

 

영화 촬영 중
#감독과 배우 #처음부터 다시

 

[박영달 / 무제 / 1960]

 

고운 한복 입고 기념사진 2
#사진은 역시 한복을 입고... #얼짱 각도

 

[전시된 일부 사진 작품 전경]

 

[배상하 / 무제 / 1950년대 말]

 

오늘의 감성 사진
#아련 #청순하게 찍어주세요.

 

[배상하 / 눈 오는 날 / 1961~1965]

 

눈 오는 날 길거리
#꽃다발 #꽃 사세요~

 

[배상하 / 아침 / 1961~1965]

 

아침 길거리
#양손은 거들 뿐 #시선고정

 

[전시된 일부 사진 작품 전경]

[조상 민 / 무녀 / 1946년대 초]

 

무당
#굿판에서 주인공은 나 #시선처리

 

[도주룡 / 해 질 녘 / 1960년대]

 

황혼의 산책
#오늘도 걷는다 #아이고 허리야

 

[도주룡 / 엄마와 아들 / 1960년대]

 

창고 앞에서 엄마와 아들
#불조심 #아가 위험해

 

[국립대구박물관 복도 벽 전시된 사진 작품 전경]

 

추억의 사진, 그리움의 사진들을 보며...
아하 맞아 우리 어릴 적엔 저랬지
고개가 끄떡여 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