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오월
2018. 1. 23. 05:59ㆍ발표한 詩/나의 노래
잔인한 오월 / 초아 박태선
누군가 사월은
잔인한 달이라 했던가
내겐 진정 오월이
잔인한 달이 되었다.
병실에 그 일 눕혀두고
집과 병원을 오가며
나 한번 봐주세요.
소리 하며 웃는 꽃도 보이지 않았다.
하늘을 올려다 볼 힘도
스치는 바람에도 감각을 잃었다.
약간의 여유가 생겨
꽃과 잠시 눈 맞춤도 하였지만,
지난 오월은
진정 잔인한 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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