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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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딱 가버린 3박 4일
1월 14일 금요일 전날 남은 치킨도 맛있게 홀라당~ 먹고 점심을 먹은 후 대중탕으로 토요일 데려다 주기 전 목욕을 시켜 보내고 싶어서.. "목욕하려 갈래?" 기다렸다는 듯이 좋아라 한다. 흐미 작년까지는 별로였던 아이들이 오히려 목욕하러 가자고 조른다. 래규는 2층 남탕에 때밀이 아저씨에게 맡기고.. 민지랑 난 1층 여탕. 목욕 후 미장원에 들러 민지와 래규의 머리 손질. 난 커트를 했다. 집으로 돌아갈 내일을 기다릴 아이들 모습에서.. 나의 어릴 적 모습이 그려졌다. 엄마가 안 계시면 온통 집안이 텅 빈 것 같던 그 마음. 아마도 요 녀석들도 그럴 것 같다. 아무리 산해진미라도 좋은 영화라도 여행이라도.. 잠시 잠깐이지.. 엄마를 능가하진 못한다. 그래 조금만 더 기다리렴, 내일이면 상봉할 수 있을 ..
2015.10.19 -
지난 어느 날
딸아이 가족이 3박 4일 휴가로 내려왔다. 시간을 쪼개어 함께 찜질방도 가고, 구미 오빠집에도 다니려갔다. 마침 며늘아이가 쉬는 날이라 오후 늦으막히 3시쯤 도착하니 래규랑 민지도 어린이집에서 벌써 와 있고 들어가며 쌍고동을 불어대는 외손녀들 사위가 그냥 왔다며 잠시 과일을 사려 내려간 사이 에공 울음끝도 길기도 하다. 한참을 서먹해 하드니 금방 친해져서 잘 논다. 3박 4일 길고도 짧은 시간 막상 떠난다니 서운하다. 잊은 물건 없이 잘 챙겨가라며 몇번을 뒤돌아 보고 챙겨넣고 하였다. 서운하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여 그냥 자리를 깔고 누웠다. 살폿 잠이 들었는데 전화 벨 소리에 잠을 깼다. "엄마 유모차 두고왔어요." 맞다 내 차 드렁크 안에 둔 유모차가 생각이 났다. 딸아인 퍼머하려 가고 민정이가 자꾸..
2015.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