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어머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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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고 싶지만, 묻지 못하는 말.
"엄마...." "응 나다 왜?" "그냥 했어요. 안부 전화요." "그래 다른 일은 없고? 참 아직도 없니?" "네...아직도...그러나 임신 여부는 아직 몰라요..." "엄마 그런대요....이젠 시어머님이 노골적으로 물어봐요?" "뭐, 뭘 노골적으로 물어보시는데??" "아기 가졌나구요. 소식이 없는냐구요. 이제 얼마 됐다구요...." 하고 말하는 딸아이 조금은 불만스러운가 보다. 이제 겨우 결혼한지 2달이 된 딸아이에게 시어머님은 급하셨나보다. 하기야 늦게 한 결혼 더 늦기 전에 빨리 손주를 보고싶은 할머니 심정은 나도 잘 알겠지만...좀 지나치신 것 같다. "어떻게 지내?" "서로 사랑하며 살아라...난 걱정하지 말고..." "어때 다른 일은 없지..." "꿈을 꾸었는데.....황소가 보이더라......
2015.08.22 -
친정 어머니 추도식
친정 어머니의 추도식 날짜가 메시지로 전해져왔다. 멀리 뿔뿔이 흩어져 사는 가족의 모임이 쉽지만은 않기에... 모이기 좋은 주말쯤에 하면 어떻겠냐는 의견에 그러기로 하였다. 옛 어르신님들 같으면야 어림도 없을 일이지만... 세대가 변하였고 시대도 변하였기에 흐름에 따를 수 밖에 없다. 사촌들과 함께 모여 추도식겸 만남의 장으로 하여 온지도 많은 세월이 흘렀다. 이번에는 오리지날(?) 가족끼리만 모여서 하기로 하였다며... 사촌들에겐 연락을 하지 않았다는 큰 올케의 말이었다. 사촌이 함께 한다고 할 얘기 못할 얘기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친남매간과의 관계보다 좀은 매끄럽지 못할 때도 있다. 추억담을 꺼내다보면 간혹 어긋날 때가 있다. 좋은 얘기도 받아들이는 쪽에서 약간 서운하게 들릴 때도... ..
201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