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4)
-
친구 湖亭(호정) 芮甫順(예보순) 작품
친구가 매일로 보내준 작품입니다. 감상해 보셔요. [호정 예보순 약력] 예전에 담아 소개한 약력 다시 올려봅니다 작품명이 없기에 전화를 해서 알려달라 하였더니, 그냥 적당한 이름을 초아더러 지어 올려보라 하네요. 궁리해 보았지만, 행여 작품에 누가 될까하여 그냥 소개합니다. 호정 친구가 전화로 오늘 들리겠다고 한다. 강창역에서 내릴때쯤 연락을 하라고 했지요. 마중 나가려고~ 그랬는데, 뜻밖에 남편과 동부인해서 왔네요. 점심때도 이르고해서 김밥과 빵을 사서 집으로~ 커피부터 대접하고 얘기를 나누다가 사온 김밥으로 점심을 떼웠지만, 속으론 많이 미안했습니다. 나가서 식사를 하려니 주변에 아는 식당도 없고... 시간도 이르고 하여.... 대접이 소흘했던 건 아닌지 미안했습니다. 친구 남편은 먼저 가시고, 친구..
2020.11.16 -
친구
친구 / 초아 박태선 늦은 밤 전화가 왔다. 아무 말 없이 가늘게 흐느끼는 소리만 들려온다. 누굴까? 누가 이 늦은 밤에 전화로 아픔을 나누려 하는가 생각은 꼬리를 물고 아하 그래 친구였구나 바로 너였구나 묻기도 전에 풀어놓는 아픔이 나를 얽어맨다. 함께 아파하기는 하지만 어찌해 볼 수 없는 친구의 삶이 마음을 짓누른다. 그냥 마음이 풀릴 때까지 전화로 품어내는 친구의 아픔을 듣기만 했다. 한참을 풀어내더니 잦아들며 늦은 밤 전화해서 미안하다 하네 친구야 미안해하지 마 우린 친구잖아 추억과 아픔도 함께하는 친구잖아 [상황문학 동인지 10집 2012년 발표]
2016.05.11 -
이팝나무꽃과 목련 새잎
서구에 사는 친구덕에 유익한 강의가 있으면 전화로 연락을 해준다 올래? 하구요. 제게 필요한 것이라면 무조건 그래 대답부터한다. 그 후에는 짝꿍에게 어떻게 허락을 구할까 속으로 머리를 굴린다. ㅎㅎ 배워야겠다는 욕심이 앞서면 어떻게 해서든 허락을 받아낸다. 흔쾌히 해주지 않고 마지 못해하드라도 난 기쁘게 "고마워요. 다녀올께요" 하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는댜. ㅋㅋ 이번에도 그렇게 해서 디카 수업을 받기시작 2주간 하는 디카 수업 셋째날 부터 강의를 듣었습니다. 디카 수업 마지막 날 집을 나서서 지하철역에 도착하니 곧장 들어오는 지하철 반월당역에서 내려 지상에 올라 늘 기다리게 하여 애태우던 버스도 금방 도착 큰시장네거리에서 내려 대여섯발짝 떨어진 앞쪽 버스정류장에 도착 기다리고 있는 버스 올라타고 서너정..
2015.11.09 -
못난 제가 오늘은 더욱 미워집니다.
저녁 무렵에 잠깐 들린 집에서 딸아이가 전해준 말. (손자 봐주려 며늘아기 집에서 잠을 자기에.) "엄마 친구한테 전화 왔어요." "누구" "몰라요. 참 엄마 휴대폰 번호 알려주었어요." 집에 두고 간 휴대폰에 음성메시지를 남겨놓았더군요. "영아가... 난 대... 숙이. 나한테 전화 좀 해줘 응" 착 가라앉은 울 친구 목소리에....(딸아이 이름이 영아거든요) 무슨 일인가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그 친구 서방님이 편찮으셔서 병원에 입원해 계시거든요. 그래도 그렇게 위험하진 않아보이던데......) 친구 집 전화가 아무리 울려도 전화를 받지를 않아서..., 휴대폰으로 전화를 했다. "응... 영아가...........우리 신랑 돌아가셨단다..." "언제" "오늘 아침 8시10분경에." 눈앞이 뿌옇게 흐려..
2015.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