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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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메타세콰이아 산책길
푸름이 한창일 때 담아 본 메타세쿼이아 숲 산책로 이사온 후 이 길을 새벽마다 걸었다. 시도 때도 없이 걸었다. 멀리 앞서가는 사람들을 보며 두런 두런 삶의 얘기들을 나누며 걷는 모습이 평화로워보였다. 어느듯 가을 찾아들었어요. 아직은 붉은기가 남아 있는 늦가을 메타세쿼이아 산책길을 걸으며 올해 가을과 이별을 고했다. 불타는듯 붉은 빛깔의 단풍은 절정을 맞이한듯 햇볕에 빤짝 빤짝!~ 떨어진 노란은행잎은 바닥에 거득하다. 메타세쿼이아 숲길에도 낙엽은 지고 낙엽이 떨어지듯 가버린 님은 이제 다시는 볼 수 없겠지.... 전 만치 앞서 걸어가는 저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헐벗은 화살나무에도 낙엽되어 떨어진 잎들로 앙상한 가지만 남았다. 마지막 가을은 아직도 남아 붉은 색을 자랑하지만, 산책로 옆 화살..
2020.12.16 -
봄이 저만치 가고 있어요.
민들레 꽃이 벌써 작별을 고하네요. 그렇게 우리의 봄은 또 저물어 갑니다. 홀씨 / 초아 박태선 솜털처럼 가볍고 작아 무엇하나 품지 못할것 같지만…. 작은 인기척에도 묵은 기쁨과 슬픔까지 매달고 날아오른다. 세상일 내 몰라라 벗어던지고 저혼자 동동 아무것도 모른다고 시침때는 홀씨 바람탓만 한다.
2016.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