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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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고 싶지만, 묻지 못하는 말.
"엄마...." "응 나다 왜?" "그냥 했어요. 안부 전화요." "그래 다른 일은 없고? 참 아직도 없니?" "네...아직도...그러나 임신 여부는 아직 몰라요..." "엄마 그런대요....이젠 시어머님이 노골적으로 물어봐요?" "뭐, 뭘 노골적으로 물어보시는데??" "아기 가졌나구요. 소식이 없는냐구요. 이제 얼마 됐다구요...." 하고 말하는 딸아이 조금은 불만스러운가 보다. 이제 겨우 결혼한지 2달이 된 딸아이에게 시어머님은 급하셨나보다. 하기야 늦게 한 결혼 더 늦기 전에 빨리 손주를 보고싶은 할머니 심정은 나도 잘 알겠지만...좀 지나치신 것 같다. "어떻게 지내?" "서로 사랑하며 살아라...난 걱정하지 말고..." "어때 다른 일은 없지..." "꿈을 꾸었는데.....황소가 보이더라......
2015.08.22 -
입덧
조금 괜찮아 보여 안심을 했는데, 금방 또 가슴을 콩콩 치며 괴로워한다. 아이 셋을 낳아도 한 번도 입덧해 보지못한 난 그게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모른다. 그저 안타까워하는 맘으로 지켜보는 것밖에는 해 줄 게 없다. 어젠 사부사부 음식이 먹고 싶다고 하였지만, 늦은 시간이라 내일 점심때 먹으러가자 하고 미루었더니, 막상 다음날에는 몸이 괴로워 갈 수가 없다나.... 어제 생각이 있다고 할 때 데리고 갈걸. 후회가 된다. 하긴 데리고 가봐야 몇 모금 먹었을까만, 그래도 미안하다. 몸의 컨디션이 자주 바뀐다. 괜찮은 것 같다가 또다시 시작하고, 이젠 괜찮겠지 안심하고 내려갔다 다시 올까? 하면 또다시 긴장시킨다. 그래도 용하게 잘 넘어간다 싶더니, 오늘은 견디기가 힘들었나보다. 평소에 하지 않던 짜증을 부린..
2015.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