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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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못 땐 시어머닌가??
제왕절개로 외손녀를 낳고, 입원한 딸아이 곁에서 지낸 며칠. 다시 집으로 내려가서 강원도 시댁에 가야 한다. 시 아주버님 기제사가 다가오니 준비해서 다녀오려면 조금은 여유를 두고 내려가야겠기에 아직도 입원해 있는 딸아인 우선 아쉬운 대로 사위에게 부탁해두고 함께 입원해있는 산모들의 보호자에게도 부탁을 해 두었다. 며칠 있다 다시 올라올게요. 그때까지 잘 부탁합니다. 그리곤 내일쯤 내려갈까? 생각하던 중, 폰으로 전화가 왔다. "어머님 언제 내려오세요?" "왜??" "그냥요. 그리고 강원도는 언제 가세요?" "제삿날 새벽에 올라가야지 왜?" 조심스럽게 묻는 새아기 말투에 조금씩 걱정스러운 느낌이 전해져온다. "왜 무슨 일 있니?" 작게 떨려오는 걱정을 누르며 물었다. "........., 어머님 저 수술해..
2015.09.23 -
당신이 원망스럽습니다.
아쉬움과 후회로 밤낮없이 난 당신을 애타게 불렸지만, 훌훌이 세상떠난 당신은 한번도 대답이 없었습니다. 냉혹한 현실앞에 체념을 배웠으며, 온 힘을 빼앗겨 지쳐갔습니다. 서서히 삶과 현실앞에 타협의 손을 잡았읍니다. 차라리 모든것을 포기하고 다 버리고 나니, 또다시 내게도 고통속의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힘을 내야죠, 또다른 사랑이 날 필요로하는 현실로..... 두번다시 같은 실수 반복할 수 없잖아요. 숨도 쉬지못할 정도로 몰아치던 당신향한 회환과 아쉬움 이제 놓아야겠습니다. 나를 통하여 당신을 발견합니다. 내속에 가득찬 당신이 곳곳에서 품어져 나오는걸요. 늘 함께 하는 당신과 당신의 분신들 속에서도 당신이 살아계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동생의 모습에서 문득 당신을 보기도 하며, 남동생들의 무의식중인 행동..
201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