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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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들이 아버지에게쓴 편지
아버지...... 세상에는 온통 어머니만 있고 아버지는 없는 세상인 듯 합니다... 아들이고 딸이고 다들 세상에서 우리 엄마만큼 고생한 사람 없다며 우리 엄마, 우리 엄마 합니다... 아버지 당신은 무얼 하셨습니까?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느라 묵묵히 집안에 울타리가 되고 담이 되었고 새벽같이 일터로 나가 더우나 추우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윗 사람 눈치보며 아랫 사람에게 치밀리면서 오로지 여우같은 마누라 토끼같은 자식들을 먹이고 입히고 공부시키는 일에 일신을 다 바쳐오지 않으셨나요? 내 새끼 입에 밥 들어가는 것이 마냥 흐믓하고 여우같은 마누라 곱게 치장시키는 재미에 내 한몸 부서지는 것은 생각않고 열심히 일만 하며 살아오지 않으셨나요? 예전엔 그래도 월급날 되면 돈 봉투라도 내밀며 마누라 앞에 턱 ..
2016.01.13 -
사도
친구가 전화를 했네요. '사도' 영화보려 나오라고.... 약속을 하고 서둘러 나갔지요. [영화 사도 포스트] 사도세자에 대해서는 널리 알려졌기에 여기서는 자세한 내용을 생략합니다. 영화속의 '사도' 영화를 본 후의 생각을 적어볼까합니다. 물론 여러곳에서 인용을 한 내용이지만, 작게는 제 생각도 함께.... 포스트의 내용처럼 아버지와 아들의 비극이 시작되었다. "잘하자. 자식이 잘 해야 애비가 산다!" 재위기간 내내 왕위계승 정통성 논란에 시달린 영조는 학문과 예법에 있어 완벽한 왕이 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인다. 뒤늦게 얻은 귀한 아들 세자만은 모두에게 인정받는 왕이 되길 바랐지만 기대와 달리 어긋나는 세자에게 실망하게 된다. "언제부터 나를 세자로 생각하고, 또 자식으로 생각했소!" 어린 시절 ..
2015.10.13 -
슬픔위로 또 다시 기쁨이
지난 토요일 날 저녁 막내랑 이것저것 첫 출근 준비물을 사려 집 근처 E마트에 갔다. 낡아서 그러지 않아도 사야할 구두와 센달 운동화 속내의 남방과 바지 등등..... "저것도 필요하지 않니? 살까??" "아니요, 괜찮아요. 안싸도....그냥 가요." "얘야 저건...." "저거요...저것도 안해도 돼요." 무엇이든지 그냥 안해도 된다고 하는 막내한태... 이건 꼭 사야해! 이것도 사 둬라...이제부터는 네가 벌어서 사야하니까... 이게 엄마가 해주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필요한 거 다 골라봐~~ 했지만, 자꾸 다니면 견물생심 보면 사고 싶다고 필요한 거 몇 개 고르더니 자꾸만 가자고 한다. 작고 앙징맞은 센달이 눈에 띈다. 오메~~예뼈라 래규 신기면 참 좋겠다. 얼른 전화했다. 며느리한태...히히..
2015.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