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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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 동안의 小確幸(소확행)
긴 블로그 연휴 기간 중 제가 지내온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소확행은 일상에서의 작지만 진정한 행복을 말하는 것으로 덴마크의 'hygge(휘게)'나 스웨덴의 'lagom(라곰)’, 프랑스의 'au calme(오캄)'과 맞닿아 있다. [대구 콘서트 하우스 챔버홀 무대 전경] 발목이 삐끗하였는지 뜨끔거리며 간혹 아프다. 괜찮겠지 하고 무시하였더니, 점점 심해지기에 친구 아들이 하는 한의원으로 친구도 볼 겸 침을 맞으려 들렸다. 침을 놓기 전 "어머님 음악 좋아하셔요?" 하고 묻는다. 좋아한다고 하였더니, 음악회 표를 드릴 테니 가보라고 하며 어머니는 가시지 않으려 한다며 꼬셔서(?) 함께 가보셔요. 하기에 흔쾌히 웃으며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친구에게 "음악회 안 갈래?" "왜 안 간다고..
2018.10.01 -
일상으로 돌아온 삶
생명이 주어진 시간만큼 알차게 살아가야겠다. 겨우 이석증에서 회복되었지만, 남편의 건강을 위해 그동안 하지 못하였던 운동을 하려 가야겠다. 아침을 먹고, 오랫만에 복지관으로 운동을 하려갔다. 행여나, 다시 재발하면 어쩌지?? 염려가 되지 않은건 아니지만, 남편은 체력단련실이 있는 지하 1층으로 난 4층 탁구장으로 11시 반경 만나기로 무언의 약속을 하고 헤여졌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냥 구경만 하다 갈까 하였는데... 한번만 해보자는 마음에 조심스럽게 순번을 뽑아들고, 기다렸다가 차례가되어 탁구를 쳐보았다. 어 괜찮네... 정해진 15분 시간이 끝나고 다시 또 순번을 약속시간이 아직도 남았지만, 3번이나 탁구를 쳤으니, 오늘은 그만 끝. 아무 이상이 없고 몸은 깨운하다. 오랫만의 운동이 건강을 찾는데..
2017.09.27 -
땅땅 치킨
CGV에서 꿀벌 하치의 대모험을 본 후 매트로 광장으로 갔다. 늘 하던 대로 오늘도 고구마 피자를 사 먹으려... 영화 감상이 끝나면 항상 들리곤 했던 곳. 친구와 함께... "할머니 오늘은 할머니 친구 안 만나요?" "응 오늘은 못 만나, 멀리 볼일 보려 갔대." 영화관 들어가기 전 휴대폰으로 연락을 하였더니 오늘은 다른 볼일이 있어 가는 중이라며 만나지 못한다 하였기에.. 알고 있었지만, 래규는 모르니 물어본다. 근데... 피자집이 문을 닫았다. 실망하는 아이들에게 다른 음식을 먹자 하고 "뭐 먹을래?" 물었더니 한참을 생각하더니.. "탕수육요." 한다. "그러자 그럼 탕수육 먹으러 가자." 매트로 광장 2층 식당가로 올라가서 탕수육을 시켜 먹으며, 친구가 시켜주었던 '땅땅 치킨'이 생각이 났다. 입..
2015.10.19 -
엄마는...부모는...
09년도 추석 내려오지 못한 막내 부부 온통 나라 안을 시끄럽게 한 신종플루 때문이기도 하지만, 결혼 후 4년 아기 소식이 없다가 올봄에 듣게 된 임신소식 임산부는 고위험군에 속한다고 하니 걱정이 되어 오지 말라고 결사적(?)으로 말렸다. 추석 지나고 큰 며느리도 딸아이도 다 떠나고 난 며칠 후 대구역 가까이 있는 사과공판장으로 향했다. 금일봉만 부치고 내려오지 못한 막내 부부에게 과일을 부쳐줄까 하고 이것저것 섞어서 한 상자 준비를 하는데. 자꾸 마음에 걸린다. 구미 손주들이 눈에 밟혀서 한 상자를 더 준비하다가 또 다시 걸리는 딸아이. 그래 3상자면 다 해결되는데, 다른 곳에 조금 아껴쓰고 다 부쳐주자. 그렇게 마음을 먹고 3상자를 포장해서 구미로 서울로 화성으로 부쳤다. 그 다음날 막내며느리에게 폰..
2015.10.06 -
물물교환
24일(토요일) 오후에 구미 며느리집에 다니러 갔다. 얼마전 다녀온 여주에서 고구마와 야콘을 사왔기에 먹거리를 보면 가까운 곳에 사는 손주들 생각에 자꾸만 목에 걸려서... 손주들도 볼겸 택배로 하지 않고 직접 배달갔지요. 할아버지도 손주들 용돈을 주고 싶어 하는 것 같아 "다녀올까요?" 했더니 옳다구나 하고 "그럴까?" 한다. 당연히 그러자 했지요. 서둘러 준비를 하고 아들이 오기를 기다렸다. 컴퓨터가 오래되어 원활히 잘 돌아가지 않고 너무 늦게 뜨며, 간혹 저장공간이 부족하다는 메시지도 자주 뜬다. 마침 아양교 쪽에 회사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곳이 있어서 토요일 내려오니, 그때 부품을 갈아준다고 한다. 그러면 아무래도 빠르게 뜰 거라기에 기다렸지요. 예정시간보다 늦게 도착한 아들은 온몸에 땀 범벅이다...
2015.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