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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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과 3개의 생일
지난 12월 초 딸아이의 시어머님(안사돈)이 돌아가셔서 그나마 안사돈이 계실 때 들리시던 친척분들도 올해는 제 각자의 일들에 매여 오시지 못하게 되었다면서 결혼 후 처음으로 설날이 되었다고, 까치설날 아침 일찍 친정으로 내려온다는 연락을 딸아이로부터 받았다. 구미 사는 큰 며느리(근무) 큰아들(당직) 까치설날도 근무해야 한다며, 끝나고 곧장 오겠다고 한다. 내려오지 말라 하였기에 내려오지 못하는 서울 막내며느린 아침저녁 전화로 아쉬운 마음을 전하네요. 까치설날 오후에 도착한 사위가 생일선물이라면서 '지성에서 영성으로' 이어령 지음 책을 슬그머니 내놓았다. 고맙다는 감사의 표시를 하고 책을 펼쳤더니 금일봉도 하얀 봉투 안에 넣어서 책갈피 속에 넣어두었네요. 등단한 것도 사위가 가장 기뻐해 주었던 것 같아요..
2015.11.02 -
비록 멀리 떨어졌지만, 늘 함께 하는듯하답니다.
민지 쌀쪘어요~ 하고 메시지가 왔어요. 세상에나 어찌 저렇게 갑짜기 살이 찔 수 있을까? 놀라서 얼른 통화를 눌렸지요. 에궁... 그랬더니 친구 유도장에 따라갔다가 잘못하여 다쳤대요. 턱을 부딪쳐서 저렇게 부은거랍니다. 몬살아 못살아....ㅠ.ㅠ 악의 없는 일이였기에 지금은 다 나았구요. 그래도 아직 푸른 멍이 조금 남아있다하네요. 딸아이에게 메시지가 도착.. 요렇게.. 가끔씩 아이들 소식을 전해주어서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곤 합니다. 이제 래건이도 문화센터 일년 정도 다니다보니 줄서서 기다릴줄도 알게 됐다. 수업마치고 줄지어서 도장 받고 뽀로로 비타민 받을려고 이케 얌전히 기다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갔더니 때마침 에어바운스 놀이터랑, 토마스 기차 전시를 하고 있었다. 이날 래건이 완전 신나서..
2015.10.30 -
생일
이제 며칠 남지 않은 올해 2010년이 저물어간다. 내 생일은 왔다 갔다 한다. 음력 1월 1일(설날)에 태어났기에... 생일을 챙겨 정식으로 받아본 기억은 거의 없다. 어릴 적 기억으론 어머님이 떡국 대신 살짝 내게만 미역국을 끓어서 주시곤 하기도 하셨지만... 결혼 후 음력 1월 1일이어서가 아니라도 여자의 생일(나의 생일)은 챙길 줄 몰랐다. 그저 남편생일, 그리고 아이들 생일, 물론 시부모님 생신은 잊지 않고 꼭 챙겨왔습니다만... 그러다 아이들이 하나 둘 결혼해서 분가해 나가며.. 떨어져 살다가 설날에 모여 설날과 내 생일을 두루뭉술 넘어가곤 했다. 그러다가 딸아이가 "엄마 양력 1월 1일로 엄마 생신을 하면 어때요?" 하고 의견을 내 놓았다. 시어머님을 모시고 사니, 거리도 먼 수원에서 대구까..
2015.10.16 -
대접해주려 나갔다가 오히려 대접받은 날
겨울 방학을 한 손주(래규랑 민지)를 데려와서 한 일주일 함께 할까 하였지만, 서울 다녀온 피곤이 미쳐 풀리지 않았는지. 몸이 무겁다. 1월 18일 월요일이 바로 큰 며느리 생일. 마침 직장을 쉬는 날이라 하기에 손주들 데리러 가지 않고 아이들 옷가지랑 일주일 동안 함께 하며, 필요한 물건들을 챙겨서 대구로 오라고 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보낼까 하고.... 남편도 몸이 지푸텅한지 함께 나가기를 꺼리며, 나 혼자 나가서 아이들 맛있는 음식 사주라 하기에 시간에 맞추어 마중. 뭘 먹고 싶으냐고? 물었다. "해물탕" 래규가 먼저 대답한다. "너 말고 오늘은 엄마 생일이니 엄마가 정해야지" "저도 해물탕으로 할래요." 엄마라 역시...아들이 먹고 싶다는 것으로 낙착. 해물탕을 먹고, 잽싸게 며느리가 계산...
2015.10.07 -
울 며느리가 사줬어요.
"어머님 오늘 어디 가세요?" "응, 왜??" "저 치과에 갈야해서... 래규 때문에, 어머님이 봐 주셨음 하구요." "그럼 내가 일찍 볼일보고 1시 전에 올게. 점심 먹고 오후에 가...응" "네...어머님..." 이렇게 약속하고 아침 먹고 부지런히 준비해서 볼일 보려 갔답니다. (운동량이 모자란다고, 운동을 열심히 하라 하기에..... 친구들이랑 한 팀을 만들어 자이버 배우려 다니거든요.) 친구 질녀가 고교 무용선생님. 방학 동안 가르쳐 줄 수 있다기에.... 아침 10시부터 시작해서 12시까지 2시간 화, 목, 금... 한달 만에 기초는 떼게 해준다기에, 일주일에 3번 하루에 2시간씩 그렇게 해두면 다른 곳에 가서 배워도 기초가 되어 있으니, 쉽다기에... 오늘이 2번째 날 결석하면 따라가기 어렵기..
201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