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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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事亨通(만사형통)
세월이 갈수록 그저 조용하고 편한 게 좋다. 모든 일에 넉넉함을 가질 수 있게 되어가는 건 뒤돌아 봐도 별 묘책이 없어서일까? '萬事亨通(만사형통)'이 구절이 좋다. 언제나 옳다고 생각하면 상대방 고려하지 않고, 직선적으로 말해버리는 친구도 세월에 숙이고 드는 것 같다. 매사에 짜증스러워하던 친구도 연륜이 쌓일수록 모든 일에 조금씩 양보도 하며, 불평할만한 상황인데도 감사하며 살아가는 친구. 가정에 대한 사랑 없이 오로지 책임감만으로 생활하며 힘들어하던 친구도 편안함을 찾아가는 것 같아 좋다. 누가 뭐라고 하든 내가 얼마나 순결한 사랑으로 가족과 친구를, 이 세상을 대하느냐 그것이 중요하다. 불평을 하기 시작하면 불신과 불만이 쌓여가고 사랑과 믿음으로 대하면 사랑과 믿음으로 되돌아오지요. 누워서 침 뱉기..
2015.10.28 -
하품
친구모임에서 화순온천을 다녀온 적이 있다. 잠도 설쳤고 아침도 먹지 않고 출발했더니, 피곤하고 배도 고프다면서...운전을 하던 친구가 아~~하~~~하고 하품을 한다. 함께 탄 친구랑 번갈아 가며 연방 해댄 하품 너 한번 나 한번 순번을 정한 것처럼... 하품은 원수 사이만 빼놓고 돌아가며 한다는 옛말이 정말일까?? 고부간만 빼놓고 다 돌려가며 한다는 하품 그럼 고부 사인 원수지간일까?? 그만치 고부 사이엔 미묘한 무엇이 있나 보다. 서로 가장 친하고 서로 가장 위해줘야 할 고부 사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고부사인 좋지 않다고 한다. 하루 3번 하늘에서 시어머니의 심술이 내려온다는 말도 있듯이 언제나 피해자는 며느리였다. 내가 며느리 때엔 그냥 아무런 생각 없이 받아들인 이 말이.... 시어머니가 된 지금..
2015.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