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4)
-
부모
부모 / 초아 박태선 피멍든 마음은 그늘 뒤로 감추고 누가 알까 맘 졸이며 오롯이 자식을 위해 살아온 당신 자식은 나 몰라라 등지고 살아도 그 자식 생각으로 하루를 보낸다 잘되어라 잘되어라 비는 마음 하늘 같은 그 마음 어찌 헤아릴 수 있으랴 상황문학 10집 (2012년) 발표한 詩(시)
2016.04.29 -
엄마는...부모는...
09년도 추석 내려오지 못한 막내 부부 온통 나라 안을 시끄럽게 한 신종플루 때문이기도 하지만, 결혼 후 4년 아기 소식이 없다가 올봄에 듣게 된 임신소식 임산부는 고위험군에 속한다고 하니 걱정이 되어 오지 말라고 결사적(?)으로 말렸다. 추석 지나고 큰 며느리도 딸아이도 다 떠나고 난 며칠 후 대구역 가까이 있는 사과공판장으로 향했다. 금일봉만 부치고 내려오지 못한 막내 부부에게 과일을 부쳐줄까 하고 이것저것 섞어서 한 상자 준비를 하는데. 자꾸 마음에 걸린다. 구미 손주들이 눈에 밟혀서 한 상자를 더 준비하다가 또 다시 걸리는 딸아이. 그래 3상자면 다 해결되는데, 다른 곳에 조금 아껴쓰고 다 부쳐주자. 그렇게 마음을 먹고 3상자를 포장해서 구미로 서울로 화성으로 부쳤다. 그 다음날 막내며느리에게 폰..
2015.10.06 -
효자와 불효자의 차이
"어머님 뭐 하세요?" "그냥 있지 뭐~~" "전 오늘 저희 집에 래규 보려 오시나 했어요." "우리가 가니까 네가 쉬지도 못하고 더 힘든 거 같아서 좀 그렇더라." "아니에요. 그땐 짐도 다 못 치우고 그래서, 그랬어요." "이젠 다 치웠어요. 어젠 종일 퐁퐁 풀고 수세미로 구석구석 청소 다 했어요." "이제 오셔도 돼요." "그래 알았다. 오늘은 그렇고, 낼 갈게" "어머님 낼 아침 일찍 오실래요??" "아니, 아침에는 못 가 볼일도 있고, 오후나 저녁에 갈게" "어머님 그럼 오늘 저녁에 그 사람 와서 5일 어린이날 지내고 간대요. 그러니까 낼 저녁 함께 준비할게요. 여기서 저녁 잡숫고 가세요." "오냐, 알았다, 그럴게" 이럴 때 며느리가 참 좋다. 사랑스런 마음이 일어나지요. 잘해주는데 싫어라 할..
2015.09.24 -
사랑은 내리사랑 물 흐르듯 흘러가지요.
큰 아들이 갑자기 일이 생겨 막내랑 함께 내려오려 약속했지만, 그 약속을 지킬 수가 없어서 동생에게 연락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집으로 전화가 왔다. 차표 끊기 전에 연락해 달라고.... "알았다. 많이 바쁘니?" "네, 조금 몇 번을해도 폰을 받지를 않아서요....." "그래 그럼 넌 언제 내려오니? 이번 주는 못 오니? 다음 주에 오니??" "아니요, 전 낼 일요일에 내려가서 한 이틀 쉬고 화요일 날 올라가지 싶어요." "알았다. 그럼 내가 전해줄게 막내한태는...염려말고 네 할 일이나 해~~~" 이렇게 해서 막내 혼자 내려왔다. 차르르 찰칵!! "누구야!!!" "누군 누구여요. 막내지...젠 항상 저 혼자 열고 들어오잖아요." 집안에 아무리 식구들이 다 있어도 막낸 항상 가진 제 열쇠로 열고 ..
2015.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