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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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봄 날은 간다.
목련이 지고, 봄꽃들이 앞다투어 피기 시작할 때 아파트 화단의 모란도 덩덜아 부풀어 올라 꽃봉오리를 맺었다. 아마도 살랑이는 봄 바람이 깨웠나봅니다. 한송이 두송이 꽃이 피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만발하였다. 수줍게 벌어진 꽃잎 사이로 보일듯 말듯 꽃입속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춘정에 못 이겨 환하게 드려냈습니다. 모란은 이름도 참 많다. 모란, 목단, 함박꽃 등등 불리기도 합니다. 신라 선덕여왕과의 얽힌 사연도 있지요. 중국에서 보내온 그림만 보고도 저 꽃은 향기가 없을거라 했다지요. 그러나, 향기가 없는 건 아니구요. 짙은 향기는 아니지만, 은은한 향기는 있답니다. 향기대신 큰꽃잎으로 벌나비들을 불러들이지요. 꽃잎속을 보이는가 했는데.... 어느새 무르익어 내 몰라라 개의치 않고 활짝 꽃잎속을 공개했..
2019.04.20 -
향기가 없다구요? 아니에요. 제게도 향기가 있어요.
芍藥科(작약과 : Paeoniaceae)에 속하는 낙엽관목.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모란을 꽃 중의 제일이라고 하여 꽃의 왕 또는 꽃의 신으로, 또 부귀를 뜻하는 식물로서 富貴花(부귀화)라고도 부른다. 자색의 꽃이 5월에 가지 끝에 핀다. 球形(구형)의 열매는 가을에 익고 검은색 씨가 들어 있다. 원산지는 중국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어디서든 잘 자란다. 처음에는 牧丹(목단), 무단등으로 부르다가 다시 모란, 모란화, 모란꽃으로 불렀다. 우리나라에서 자라고 있는 모란은 200여종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겨울에 피는 겨울 모란도 있다 한다. 三國遺事(삼국유사) 에 의하면 신라의 선덕여왕이 공주였을 때 중국 당나라 왕이 모란 그림 1폭과 모란 씨 3되를 보내왔다. 그때 모든 사람들은 모란꽃에서 대단한 향기가 날 것..
2017.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