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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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당신 / 초아 박태선 살아가다 문득 삶이 허무해질 때 아무 말도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그냥 그 자리에 푹 주저앉고 싶을 때 그런 날엔 우리 서로 살아오며 가장 기뻤던 때를 두 눈 살포시 감고 떠올려 보자 물안개처럼 떠오르는 옛 추억들에 행복해질 거에요. 살아가다 모든 게 시시해지고 서로에게 실망했을 때도 처음 우리 만나 조건 없이 무조건 좋기만 했던 때를 생각해 보자 참으로 오랜 세월 우리 서로 살아오면서 서로에게 생채기도 내었지만 그것마저도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었다는 걸 이젠 알 나이도 됐지요. 사랑은 가꾸어 가는 것 서로에게 미루지 말고 손해 볼까? 망서리지 말고 사랑해 당신을 사랑해 주문처럼 외우며 주례 앞에서 두근대던 마음으로 돌아가 남은 평생도 그렇게 두근대는 마음으로 상대가 먼저 해주기를 기..
2016.03.18 -
如寶(여보)와 當身(당신)
如寶(여보)는 같을 如(여)와 보배 寶(보)이며 보배와 같이 소중하고 귀중한 사람이란 뜻을 의미하며, 그리고 그것은 남자가 여자를 부를 때 하는 말이며, 여자가 남자를 부를 때는 그런 표현을 쓰기 보다는. 다른 표현으로 부른다고 한다. 當身(당신)이라는 말을 사용하게 되는데.. 그 말의 뜻은... 마땅할 當(당) 몸 身(신) 바로 내 몸과 같다는 의미의 '當身(당신)'이란 말의 뜻이라 합니다. (퍼온글) 이런 귀한 '如寶(여보)'와 '當身(당신)' 우린 마주보며, 장점보다는 단점을 서로 더 많이 찍으며 살아온 것 같다. 앞으로는 서로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더 많이 찍으며 우리에게 주어진 남은 생을 오순도순 살아가고 싶습니다.
2015.10.13 -
당신이 원망스럽습니다.
아쉬움과 후회로 밤낮없이 난 당신을 애타게 불렸지만, 훌훌이 세상떠난 당신은 한번도 대답이 없었습니다. 냉혹한 현실앞에 체념을 배웠으며, 온 힘을 빼앗겨 지쳐갔습니다. 서서히 삶과 현실앞에 타협의 손을 잡았읍니다. 차라리 모든것을 포기하고 다 버리고 나니, 또다시 내게도 고통속의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힘을 내야죠, 또다른 사랑이 날 필요로하는 현실로..... 두번다시 같은 실수 반복할 수 없잖아요. 숨도 쉬지못할 정도로 몰아치던 당신향한 회환과 아쉬움 이제 놓아야겠습니다. 나를 통하여 당신을 발견합니다. 내속에 가득찬 당신이 곳곳에서 품어져 나오는걸요. 늘 함께 하는 당신과 당신의 분신들 속에서도 당신이 살아계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동생의 모습에서 문득 당신을 보기도 하며, 남동생들의 무의식중인 행동..
201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