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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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인지 모르는데...
아침엔 며느리 집 오후엔 결혼식 그리고 친구들 모임. 바쁘게 흘러간 시간에 묻혀서 서운했던 어제의 일은 잠시 까맣게 잊고 있었다. 아침을 준비하려 늦게야 서두루고 있는데 따르릉 따르릉 전화가 왔다. 이시간에 누굴까? "어머님 저에요." "..으응 그래 왜??" "어머님 기분 상하셨지요? 어제일 때문에...." "아니, 괜찮아 싫으면 못 입는 거지 뭐...." 금방 되살아나는 속상함에 난 좀 깐깐하게 대답을 했다. "어머님 저 사실이에요. 정말로 어머님 한태 더 어울릴것 같아서..." "그리고 어머님 그런 옷 잘 입으시잖아요." "정말 제가 입기 싫어서 드린 거 아니에요....." "거짖말 아니에요." "그래 알았다 괜찮아....." 조금 누그러진 목소리로 대답을 하고 아이들 잘 있느냐고 묻고는 전화를 끊..
2015.08.24 -
시어머니도 마냥 편하지 만은 않아요.
친구야 맞아!!! 사랑하고, 이해하고, 감싸주고, 웃는 얼굴로 대하지만, 내 속의 또 하나의 난 이런 나랑 처절한 투쟁을 하는지도 몰라. 언제나 천사표 누구에게나 잘한다는 거 참 힘든 노동이란다. 진정한 천사표도 못되면서, 흉내만 내려니 더 힘든 거지. 이런 나 자신이 미울 때가 많아 속상하거나, 힘들면 힘들다 하고, 또 아플 땐 엄살도 부리고 그럴 거야. 그래야, 나도 아프거나 속상할 수도 있는 사람이란 걸 알지. 근래에 많이 아팠어 감기몸살과 이 치료가 겹쳐서 무척 힘든 하루하루였단다. 며늘아기가 발가락(발톱이 파고들어가는 병)수술과 아기 젖 떼느라, 낯선 타향에서 아기 맡길 때도 잠시 봐주는 사람도 없으니까 힘들어서 내려오려고 전화로 묻더구나. "얘야 요즘 나도 몹시 아파, 그리고 식구 모두 감긴데..
2015.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