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2016. 5. 12. 06:08ㆍ발표한 詩/나의 노래
엄마 / 초아 박태선
엄마 부르며 들어서지만,
대답이 없다.
마루 끝에 앉으신 할머니
마당에서 놀고 있는 동생들
시끌벅적하지만,
당신 없는 집은 텅 빈 집이다.
당신이 들어서면 금방 생기가 돈다.
당신은 그런 사람이다.
한 사람의 자리가
온 우주를 대신하기도 하고
한 사람의 빈자리가
온 우주가 텅 빈 듯 느껴지기도 하는
엄마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상황문학11집 2013년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