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동 국립묘지의 주인 창빈안씨 묘역

2015. 12. 2. 06:41뿌리를 찾아서/묘역 답사

 

소재지 : 서울특별시 동작구 사당2동

 

 

[창빈안씨 묘역 안내팻말]

 

[묘역으로 가는 길]

 

[정면에서 담은 神道碑(신도비) 전경]

 

창빈안씨 神道碑(신도비)는 비석은 1683년에 세워진 것으로 높이가 3m이다.


龜趺(귀부)와 ?首(이수)를 갖춘 다른 신도비와는
완전 차원이 다른 모습으로 네모난 바닥돌 위에 基壇石(기단석)을 얹고,
그 위에 곧게 솟은 사각형 碑身(비신)을 심어 창빈의 일대기를 적었다.


비석 꼭대기는 지붕돌로 마무리했는데, 귀퉁이 추녀가 얕게 들려져 있다.

 

 

[좌측에서 담은 神道碑(신도비) 전경]

[뒤에서 담은 神道碑(신도비) 전경]

 

[우측에서 담은 神道碑(신도비) 전경]

 

[묘역으로 오르는 길 2]

 

조선 11대 왕인 中宗(중종)의 후궁이자 선조의

할머니인 창빈 안씨(1499~1549년)의 묘소다.

 

창빈안씨는 살아생전 숙용안씨였다.
안씨가 돌아가신 후 창빈으로 승격된 것은
그의 손자 하성군이 선조가 되었기 때문이다.

 

 

[돌계단]

 

거의 직각 돌계단을 오르면 묘가 있다.

조심조심 계단을 올랐습니다.

 

 

[창빈안씨 묘 전경]

 

손자에 의해 한때 능의 대접까지 받았지만
창빈의 묘역은 그녀의 청렴함처럼 조촐하기 그지없다.


전형적인 후궁의 무덤 양식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적당히 부풀어오른 동그란 封墳(봉분) 앞에는 현란한 조각의
이수를 지닌 묘표(묘비)와 床石(상석), 長明燈(장명등)이 있고,
그 좌우로 望柱石(망주석) 1쌍이 서 있다.


봉분 뒤쪽에는 곡장이 둘러져 있고,
무덤 앞에는 문인석 1쌍이 한결같은 표정으로 홀을 들며 무덤을 지킨다.

 

 

[창빈안씨 묘]

 

창빈의 묘는 이미 조선시대부터
'明堂發福(명당 발복)'이라고 소문이 난 곳이었다.


관악산 공작봉에서 내려온 산줄기가 한강수에 가로막혀
더 이상 기운이 나가지 못하는 지점이 국립현충원 자리인데,
그 맨 꼭대기에 창빈안씨 묘소가 위치해 있다.

 

 

[묘표]

 

묘표의 이수에는 소용돌이가 치는 듯한 구름 사이로

꿈틀거리는 용이 현란하게 조각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장명등]

 

창빈안씨는 9세에 입궐하여 단정 정숙한
性情(성정) 덕에 중정의 눈에 띄어 중종의 6번째 후궁이 된다.


창빈안씨의 손자인 선조가 조선 14대 왕위에 오름으로써
조선조 임금들 중에서 嫡孫(적손)이 아닌 庶孫(서손)이
왕위의 대통을 이은 첫 번째의 사례가 된다.

 

창빈안씨는 1549년 숨을 거둔 뒤 경기도 양주 장흥에 묻혔다.
그러나 안씨의 아들 덕흥군이 그 이듬해인 1550년에 한양의 동작리로 이장을 했다.


이장을 한지 2년 후인 1552년에 선조가 태어났다.
후일 명종의 후사로 선조가 왕위에 오르니 이장지에서 發福(발복)을 한 셈이다.

 

 

[묘 뒤에서 담은 전경]

 

예전에 銅雀陵(동작릉)으로 불렀던 곳이다.
현충원 안에 웬 조선시대 능이 있느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이 묘소가 조성된 것은 수백 년 전이니 어찌 보면 현충원의
애초 주인은 창빈 안씨라고도 할 수 있다.

 

 

[우측 문인석]

 

[좌측 문인석]

 

[묘역 앞 문인석 전경]

 

자손이 왕위에 오른 덕분에 품계가 淑容(숙용)에서

창빈으로 추존되고, 묘소 앞에는 후궁으로는 드물게 신도비도 세워졌다.

 

죽어서 손자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창빈 안씨의 자손도 번성해 1천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묘에서 내려다 본 신도비 전경]

 

[내려오며 담은 신도비 전경]

 

묘 오르는 길에는 유난히 측백나무가 많다.

松柏(송백 : 소나무와 잣나무)은 나무 중의 으뜸인데
임금 묘역에는 소나무를 심고, 왕족의 묘역에는 측백을 심는다고 한다.

 

임금은 아니지만, 임금의 할머니셨기에 왕족으로 대우해서

측백나무를 많이 심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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