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13. 06:31ㆍ추천합니다/추천 도서
우리말 공부를 깊이 있게 도와주는
봉쥬르, 나폴레옹 / 김재황 지음
도서출판 / 컴픽스
김재황시인은 고려대학교 농학과를 졸업하셨으며,
졸업 후 농촌지도사로 근무하시다가 중앙일보사 농림직 간부사원으로
전직하여 용인자연농원(현 에버랜드)개발에 참여하셨다.
언양농장장 및 대구제일농장자의 직책을 수행하셨으나,
시를 쓰기위해 사직하시고 서귀포에서 귤밭 농장을 10여년 동안 자영하셨다.
1987년[월간문학]에 시조 '서울의 밤'이 당선됨으로써 등단하셨다.
첫 시집 '거울 속의 천사'이래 '바보여뀌',
'민통선이여 그 살아 있는 자연이여','못생긴 모과',
'치자꽃', '너를 만나려간다', '바람을 지휘한다','잡으면 못 놓는다.'
그리고 시선집 '너는 어찌 나에게로 와서'등을 묶었으며,
시조집 '내 숨결 네 가슴 스밀 때','그대가 사는 숲',
'콩제비 꽃 그 숨결','국립공원기행','묵혀 놓은 가을엽서'및
시조선집 '내 사랑 녹색세상' 등
동시조집 '넙치와 가자미'등을 상재하셨고
산문집 '비 속에서 꽃 피는 꽃치자나무','시와 만나는 77종 나무 이야기',
'시와 만나는 100종의 들꽃 이야기','민통선 지역 탐방기',
'꽃은 예뻐서 슬프다','그 삶이 신비롭다'등을 펴내셨으며,
평론집 '들꽃과 시인','들에는 꽃, 내 가슴에는 詩'를 비롯하여
감성언어집 '나무'등 모두 24권을 펴내셨다.
또한 딸과 아들이 'CD'로 회갑기념 영상시집 '날개'를
제작하여 선물하기도 하였다.
기행문 '민통선 지역 탐방기'는 중학교 1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바도 있으며, 한국녹색시인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하셨다.
등단 이후 지금까지 녹색운동을 펼치고 계시기도 합니다.
제가 가입한 상황문학의 회장님이시기도 하시지요.
그래서 회원이 된 특권으로 자주 김재황회장님이 보내주시는
친필 사인이 든 책을 받아보는 영광을 누리기도 합니다.
최근엔 '봉쥬르, 나폴레옹'이란 새로운 소설형식의 책을 받았습니다.
곧장 소개를 드릴까 하다가 제가 먼저 읽어보고 더 잘 소개를 드려야지
하였는데....
더 이상의 긴 서론이 필요없을것 같아서 소개해 올립니다.
우리말 공부를 깊이 있게 하기 위해선
꼭 읽어보셔야 할 귀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책 내용 중 한 대목을 소개해 볼까합니다.
선생님은 자초지종을 듣고 싶었지요. '自初至終(자초지종)'이란,
'처음부터 끝까지의 동안이나 과정'을 말합니다. 같은 뜻의 말로,
'自頭至尾(자두지미)'와 '從頭至尾(종두지미)'라는 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폴레옹은 입을 꼭 다물고 묵묵부답으로 선생님을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默默不答(묵묵부답)'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음'을 뜻합니다.
왜 선생님을 노려보았을까요? 선생님도 프랑스 사람이니, 나폴레옹은
그 선생님 또한 프랑스 상급생들과 '한통속'이라고 생각 했겠지요.
'한통속'은 줄여서 '한통'이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한통'은 '화살을 재우는 활의 한가운데'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그러나 후대로 내려오면서 '한통속'은 본뜻보다
'서로 마음이 통하여 모이는 한패나 동아리'를 나타내는 말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대게는, '좋지 않은 일로 한패가 된 경우'를 가리킵니다.
소설을 써내려가시면서 그 속에 나오는 낱말들의 뜻과
그 기원들을 알려주는 색다른 책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을 쓰신 목적은 나폴레옹 이야기를 전하려는
데에만 있지 않고 우리말을 조금 더 많이 독자들에게 익히도록
하려는데에 무게를 두셨다고 합니다.
읽어보시면 우리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실것 같아서 소개해 드립니다.
천천히 음미하며 읽느라 아직도 다 읽지는 못하였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매력있는 책이랍니다.
한번 읽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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