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뼈가 부러졌지만 기분 좋은 사연
2015. 10. 15. 06:34ㆍ살아지는 이야기/초아의 옛글 방
지난 일요일. 미끄러져 넘어지며,
짚은 왼쪽 손목이 금방 부어오른다.
권사님과 함께 간 응급실.
X선 촬영. 뼈가 실금이 갔다며, 반깁스를 하고,
우선 1일분 약 처방을 해주며 내일 다시 오라 한다.
다음날 월요일 병원에 다시 들려 정식으로
정형외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손목뼈가 부러져서 어긋났다 한다.
깁스를 풀고, 어긋난 뼈를 양쪽에서 당겨 맞추고 깁스를 다시 하고,
찍은 X선 촬영. 어긋난 뼈가 잘 이어졌다는 말씀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이렇게 해서도 안 되면 철심을 박는 수술을 하고,
다시 철심을 빼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한다.
제발 잘 붙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마음은 혹시나... 불안 초조했지만
돌아오는 발걸음은 나비같이 사뿐~~
"젊으니, 잘 붙을 거에요." 하시던 의사선생님
차트를 보시더니, 젊지도 않네요.
"47년생 맞으셔요." 물으신다.
"예" 하고 대답을 하였지만, 재차 또 물어보신다.
다친 팔목의 아픔도 근심도 한 방에 날려버린 의사선생님 말씀이...
발걸음도 가볍게 집으로 향하게 하였다.
역시 나이가 들긴 했나 보다.
예전엔 나이가 적게 보여서 기분이 나빴던 적도 많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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