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유리상자-아트스타Ⅳ 김경렬 / 비상하는 나뭇잎 물고기

2024. 10. 23. 06:00갤 러 리/예술작품

 

봉산문화회관 개관 20주년 기획 / 전시공모 선정작가展

2024 유리상자-아트스타Ⅳ 김경렬

비상하는 나뭇잎 물고기

 

 

2008년부터 이어진 봉산문화회관 기획 「유리상자-아트스타」 전시공모

선정작가展은 동시대 예술의 새로운 시각과 담론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이 전시는 봉산문화회관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공간인 유리상자

(=아트스페이스)에서 펼쳐집니다. 사면이 유리로 이루어진 유리상자는

미술관의 화이트큐브와 같이 폐쇄적인 공간이 아니라 외부에서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구조로, 설치된 작품을 언제든지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람객에게 열려있는 생활 속 예술공간입니다.

 

 

유리상자를 작은 어항 속 세상으로 해석하여 바쁘게 살아가지만

어려운 현실의 벽에서 벗어나고 싶은 현대인을 투영시킨 나뭇잎으로 만든

‘만타가오리’가 비상하듯 헤엄치는 모습의 설치작품을 설계했습니다.

 

작품은 자연 재료를 사용해 나뭇가지로 뼈대를 만들고

종이죽으로 만든 수많은 플라타너스 잎 조각들로 채웠습니다.

마치 철새 떼가 더 나은 보금자리를 찾아가는 모습도 연상하게 합니다.

 

 

내부에는 LED조명을 설치해 나뭇잎 틈에서

숨 쉬는 생명의 빛이 뿜어져 나오도록 제작하였습니다.

만타가오리의 실제 크기와 유사하게 제작된 작품의 머리와

몸통 부분은 유리상자 내부 중앙을 넓게 차지하는 한편

꼬리는 유리상자의 바깥에 설치하여 공간의 내·외부를 연결·확장시킵니다.

 

공모 당시에는 제작물의 크기를 5m 정도로 계획했지만,

이번 전시를 인생에 다시 올 수 없는 도전이라 생각한 작가는

유리상자 공간을 가득 채워 크기의 한계를 극복해 보고자 했습니다.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 / 안혜정

 

 

이번 전시는 작가에게 있어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작업 인생의 전환점과 좌표를 같이 합니다.

현재의 주어진 조건에 좌절하지 않고 예술로 승화시키는 도전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전시를 통해서 김경렬 작가가 도전하고 극복하고 성장하고자 하였듯,

삶을 밝게 바라보고 나아가는 긍정의 메시지가 관람객에게 닿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 / 안혜정

 

 

작가노트

 

변하지 않는 게 있을까?

나의 작업은 무에서 유로 창조하는 게 아니라,

변화되는 것을 내가 경험하고 느낀 감정으로 변화시켜 전달함이다.

존재의 소멸과 순환의 과정은 매 순간 새로운 창조로 변화한다!

현대에 만들어진 생산물과 계절 속 나뭇잎의 모습은 유한의

시간 속에 변해가고 사라지는 우리들의 순환적 초상이다.

 

이것은 나를 포함한 지금의 현대인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는

AI시대에 앞으로 겪어야 할 번아웃, 공허함에 대한 자각을 통하여

긍정의식을 가지고 극복함을 표현하고자 한다.

 

상처는 시간의 변화 속에서 치유되며 극복을 통해 성장한다.

 

“생성과 소멸 그리고 순환”

그 안에 담긴 유한한 삶에 대한 자유의지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기회이다.

우린 매일을 살며 하루만 죽는다.

죽음에 대한 명확성과 언제 죽을지 모르는 모호함 속에 매 순간

나를 마주하며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삶의

여정은 각자의 몫이지 않을까?

 

흘러가는 변화 속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매 순간 예측하기 어려운 삶의

집착에서 벗어나 현실에 주어진 소임을 다하며 소멸되는 순간까지

변화에 순응하며 나를 행복하게 하는 아름다움에 몰입하며 살아가다 보면,

불안하지도 들뜨지도 않는 사계절과 같이 자연스럽게 순환하는 초연한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우리가 자연의 순환을 믿는다면 모든 게 변화되고 사라져도 절망 대신 희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소멸이 아름다운 건 그것이 끝이 아니라 유한한 삶에서 무한한 성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작가 / 김경렬

 

 

예술을 흔히 언어 또는 지식의 도구라고 한다.

이러한 예술의 잉태에는 작가의 고유한 시간이 담보됐다.

예술작품을 작가의 고뇌와 유희의 소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이유이다.

예술은 뿌리 끝에 고인 골수를 짜내는 일이기도 하다.

 

작가 김경렬의 작업 태도에서 일련의 과정이나 열정과 마주하곤 한다.

김경렬 작가의 근작은 생성과 소멸, 순환이라는 관계 구도를 유지한다.

이번 유리상자展에 설치한 작품도 이와 같은 관계가 작업의 중심축을 차지한다.

(일부 옮겨 적음)

 

분명한 것은 보는 것과 느끼는 것 모두 관람자의 몫이라는 것이다.

김경렬의 ‘순환 조각-비상하는 만타가오리’도 마찬가지다.

정신과 물질의 순환구조를 조각이라는 고정태에 버무려서 비상을 도모하는 김경렬의 예술 행보를 응원한다.

(일부 옮겨 적음)

 

수성빛예술제 총감독(미술학 박사) / 서영옥

 

도움이 될까하고, 봉산문화회관 홈에서 가져온 작품 사진으로

애니메이션 편집해서 아래에 소개합니다.

감상해 보셔요.

 

 

2024 유리상자-아트스타Ⅳ 김경렬

비상하는 나뭇잎 물고기

봉산문화회관 유리상자 속 전시 작품 소개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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