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2. 06:00ㆍ문화산책/향교와 서원
성주 도씨 서촌계의 랜드마크인 병암서원은
성주 도씨 都應兪(도응유)와 慶兪(경유) 형제를 배향하고 있는
서원으로 대구 달서구 용산동 성산 고등학교 옆 대로변에 자리하고 있다.
병암서원의 시작은 인조 3년인 1625년으로
성주의 선비 도경유가 낙음정사를 세워 제자들을 가르쳤던 것이
후에 병암서당으로, 다시 병암서원으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이 書院은 1868년 高宗(고종) 황제의 서원 撤廢令(철폐령)으로
毁撤(훼철)되고 士林奉享(사림봉향)이 중지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후손들이 1924년 현재 위치에 복원했다고 합니다.
입춘이 다가오니, 벌서 입춘대길과 건양다경을 외삼문 에 붙여두었네요.
요즘 잘 볼 수 없는 봄을 마지하는 문구가 반가웠어요.
都應兪(도응유, 1574~1639) 자는 해보, 호는 翆厓(취애)
성균진사이며, 한강 정구선생 및 낙재, 서사원선생 양문에 사사하여 문장과 덕행이
당세에 추중되었으며, 인흥에 동계정사를 짓고 장여헌, 손모당, 이석담 등
제현과 벗이되어 학문을 닦기도 하였다.
이괄의 난에 창의하여 분의도유사로 천거되었고 정묘호란시에는 상장으로 추대되어
장문의 축성선장의 책략을 입안 상주하였으며, 오현종사 논의에서는 회재, 퇴계 두 선정에
대한 저훼를 변파하였고 한강선생에 대한 무고를 변호하였으며 예설을 편집하여 후생을 가르쳤다.
都慶兪(도경유, 1596~1637) 자는 내보, 호는 洛陰(낙음)
한강, 낙재 및 모당 손처눌 세 문하에 수업하였고, 갑자년에는 사마시에 급제하였으며,
정묘호란시 동궁의 남원행가를 호위하고 환궁후 의금부도사로 특제되었다.
그 후 임금을 범하려는 두 역적을 토벌하여, 그 공훈으로 영사일등공신에 참록 되었다.
은율현감, 봉산군수 등의 수령으로 선치하였는데, 봉산군민은 만고엄명청덕비라는 거사비를 세워
재임시의 치덕을 칭송하였고, 평양서윤 재임시에는 정묘호란에서 피랍되어 청나라에 억류된
포로환수의 도차사로 임명되어 심양으로 가서 전원 송환의 중임을 완수하였다.
병자호란중에 경상감사 심 연 및 충청병사 이의배 等과 협모하여 남한산성에서
역전하였으나, 1637년 불의의 변고로 사세하였으며, 그 후 통정대부 승정원 좌승지로 추증되었다.
서원의 외삼문은 굳게 닫혀있고, 옆을 보니, 쪽지가 붙어 있었다.
뭔가 하고 읽어보았더니 병암서원을 둘러보려면, 병암회관 사무실로
연락을 하라는 쪽지였다.
옳다구나 하고 들어가려다가 좌측 옆을 보니 병암서원 연혁이 새겨져 있기에 담았다.
병암회관은 성주도씨 병암종중에서 회관으로 사용하시는듯....
병암회관은 성주도씨 병암종중에서 회관으로 사용하시는듯....
문을열고 들어가서 안쪽 사무실문을 노크 안에서 대답을 하시기에
들어가서 병암서원을 둘러보고 싶다며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여쭈었더니
사무실 안쪽 반대편 문을 열고 나가서 2층으로 올라가 나가면 된다면서
둘러보시라고 하셨다.
"감사합니다"
서둘러 인사를 남기고는 곧장 2층으로
강당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에 마주보는 건물을 짓고
각각 東齋(동재). 西齋(서재)라고 불렀다.
동재는 양반자제가, 서재는 평민자제가 많이 기숙했다고 합니다.
이 건축물은 2003년 '대구광역시 우수 건축물'로 선정돼 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경내에 황토를 가마에 구워 만든 전돌담장은 경복궁 자경전 꽃담의 일부를 재현하였고 합니다.
근래 대구전통문화센터를 통해 한옥 숙박 체험으로 이용하기도 하며 고택 음악회등이
열리는 등 서원이 빗장을 열고 다양한 형태로 시민에게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당 내삼문은 닫혀 있고, 열어달라고도 못하니...
담너머로 담을까 하고 이리기웃 저리기웃 하였지만, 담기가 힘든다.
난간끝에 올라서서야 겨우 담을 수 있었다.
들어갈 때는 서원을 보기위해 지나쳤지만, 나올때 보니
앞쪽문에 회의실, 遺物展示室(유물전시실)이라 문에 붙어 있기에
궁금해서 들어가보고 싶지만, 허락을 받고 들어왔기에 내려가서
유물전시실에 들어가서 사진도 담고 둘러보고 나와도 괜찮으신지 여쭈었더니
전시실 안쪽 방이 회장님 방인데, 지금 계시니 여쭈어보고 둘러보라고 하셨다.
다시 올라와 문을열고 들어가 안쪽 깊숙한 곳의 방문을 노크하고 들어갔다.
어르신 한 분이 의자에 앉아 계시다가 무슨 일로 오셨나고? 물으신다.
서원을 둘러보고 유물전시실이 있기에 사진을 담으며 둘러보고 싶다고 하였더니,
사진으로 뭐 담을게 있어요? 하시면서 따라나오셨다.
그냥 몇컷만 담겠다고 하고 전체의 사진을 몇장 담았다.
회장님께서 찍으려면 이것을 찍으라며 권하셔서 한 컨 찍음.
그리곤 전체의 배경으로 한컷씩...
회장님 말씀... 이러면 다 찍은거지... 하시면서 회장실로 들어가셨다.
주죽이 들어서 그냥 나옴.
하긴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으니 괜찮음. ㅎㅎ
내려야 할 정류장을 놓쳐서 한 코스 더 가서 내렸기에
되돌아오면서 병암서원 팻말이 눈에 밟혔지만, 시간이 촉박하여
다음을 기약했다가 수업과 수업 중 3시간의 빈 시간이 생겨서 들렸다가 옴.
정말 오랜만에 써보는 서원답사기
아~ 옛날이여
그립다 그때가~~
병산서원 답사기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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