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2. 06:00ㆍ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2023년 8월 26일 토요일
우쿨렐레 수업 마친 후 곧장 집으로
사촌 여동생이 올케와 함께 오라는 초대가 왔다.
12시 30분 약속을 지키기 위해 넉넉한 시간에 올케랑 만나 출발
오늘은 아는 길을 따라 늦더라도 가야겠다 마음먹었지만...
네비에 주소를 넣고 출발하니 안내양의 안내를 무시할 수가 없다.
마음이 약해서 마음이 약해서~~ ㅎㅎ
에라 모르겠다
시키는 대로 고속도로 요금을 내더라도 안내대로 가기로 작정
약속 시간보다 30분 이르게 도착.
그러나, 벌써 도착한 사촌들도 보인다.
앞서 도착해서 식당으로 간 사촌들...
정각에 도착하는 것보다 미리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니
아깝던 고속도로 요금이 덜 아까워졌다. ㅎㅎ
공산 숯불갈비 식당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는 사촌들과 만나 맛있게 삼겹살 구워 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까지 챙겨 먹고는 카페로 이동 아니면 초대해 준
사촌 여동생 집으로... 설왕설래..
몸이 불편한 사촌 동생 생각해서 카페로 가자는 주장이 있었지만,
동생이 극구 집으로 가자고 해서 집으로
힘들면 맘대로 쉬어도 되는 내 집이니 마음 놓고 편한 자세로 있을 수도 있으나,
영업하는 곳에서는 마음대로 할 수 없으니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촌과 친동기간의 모임이라 격식 따지지 않고 편해서 집으로 가자, 한 것 같다.
배불리 먹고, 후식까지 챙겨 먹었는데...
다시 또 내놓는 과일과 견과류 육포 땅콩, 그리고 사촌 둘째 올케가
에어프라이어기에 구워서 가져온 한 입 고구마까지 식탁 위가 풍성하다.
역시 초아답게 거의 다 먹고 난 후에 생각이 나서 한 컷~ ㅋㅋ
10년도 전에 함께 한 휴대폰 갤러리를 정리하며 현상을 했다면서
가져온 사진으로 그때를 떠 올리며 행복했다.
현상해 주겠다는 것을 폰으로 담으며 내 꺼는 안 빼도 되요 했다.^^
2023년 8월 27일 일요일
마음이 먼저 주님이 계신 교회로 가 있는 날
몸도 함께하기 위해 평소보다 조금 더 이르게 출발
주변의 풍경도 늘 보는 풍경이지만, 새롭다.
참 아름다운 주님의 세계
주님의 귀하신 말씀을 설교 말씀으로 듣고 마음에 담는다.
순서 하나하나에도 내게는 참 소중하게 다가온다.
점심을 먹고, 티 타임도 가지고, 다시 자원봉사 하려 도서관으로~
이곳에서의 2시간 봉사 시간도 언제 흘러갔는지 모르게 금방 흘러가 버린다.
아마도 즐거워서이겠지요.
함께 봉사한 집사님과 집으로 가는 길도 즐겁다.
헤어지며 다음 일요일을 기약하는 것도 행복하다.
2023년 8월 28일 월요일
오늘은 오래 만나지 못한 내당동 지인과 만나기로 한 날
지하철 2호선을 타고 내당역 승강장에서 만나 다시 지하철을 타고
청라언덕역에서 내려 3호선을 타고 남산역에서 내려
오늘의 목적지 미성당으로~
미성당 납작만두를 먹으려 들렸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었다.
월요일은 쉬는 날이라 한다.
헛걸음해도 좋은 날 좋은 사람과는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더 걸을 수 있어서 걷기운동도 되고,
다음에 다시 오자는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예약이 기다려지기도 한다.
남산역에서 지하철 3호선을 타고 반월당역에서 내렸다.
대구 더 현대백화점 지하 1층 푸드코트 식당가를 둘러보다가
발이 멈춘 곳이 한식 전주비빔밥. "뭐 먹을래요?" 하시길래
돌솥비빔밥은 뜨거워서 통과 "전주비빔밥"으로 정했다.
참 오랜만에 먹는 비빔밥이다.
"또 비빔밥이야." 역정. 섞인 남편의 말이 들려오는 듯하다.
좀 더 좋은 것을 먹으라는 것이지만, 난 그냥 비빔밥이 좋은 걸 어떻게 해요.
그러다가 세뇌가 되었는지 오랫동안 비빔밥을 먹지 못하였다.
오늘은 내 맘대로 해도 되니, 당당하게 "비빔밥" 했다. ㅋㅋ
꿀맛이다. 그냥 술술 잘도 넘어간다.
밥 한 그릇을 다 넣고 비벼서 금방 뚝딱 해치웠다.^^
오래 씹어야 좋다기에 씹으려 하였지만, 언제 넘어갔는지 넘어가 버렸다. ㅋ
커피 마실래요?
하시길래 이곳에서 말고 휴식도 취할 겸 9층으로 쓩
소화도 시킬 겸 이곳은 처음 올라오셨다는 지인과 함께
둘러보기 시작 하늘공원까지 다 둘러본 후
안쪽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아 쉴까 하였는데,
팥빙수를 먹자면서 주문 하러 가시려 하기에 서둘러 말렸다.
옥신각신 끝에 승리는 내차지, ㅎㅎ
와 얼마나 많은지 두 사람이 먹기에는 너무 많다.
세 사람이라도 넉넉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처음에는 맛있게 시원한 맛에 즐기면서 먹었지만,
속이 시원하다 못해 얼얼하다. 춥다.
아까워서 남기지 않고 아주 조금만 남기도 다 먹었다.
너무 춥다. 이빨이 턱턱 마주치려 한다.
서둘러 하늘공원으로 나갔다.
그곳은 바깥이니 실내보다는 온도가 높을 것 같아서
밖으로 나왔지만, 따뜻하다는 느낌은 없지만...
조금 있으니 나아지는 듯하여 그때야 주변의 꽃들과 조각품들이
제대로 눈에 들어온다.
찍사 본능이 되살아나 휴대폰을 들고 이꽃 저꽃
저 조각작품, 이 조각작품 신나게 눌러대었다. ㅋㅋ
집으로 돌아오는 길도 내내 행복하다.
내당역에서 지인과 함께 내렸다.
며느리가 선물한 와규 한판 바싹 불고기와 가지가 있다면서
가져가라 해서 함께 내렸다.
와규 한판 바싹 불고기 팽이버섯을 넣고 볶았더니
너무 맛있다면서 주고 싶어 하시기에
"맛있으면 두고 드시지 왜 주려 해요 두고 드셔요"
"맛있으니까 주지"
하긴 맛없는 음식 주고 싶지 않지요.
따라가서 냉동실에 꽁꽁 얼린 풋고추까지 받아왔다.
그리곤 오늘을 마무리!~
2023년 8월 29일 화요일
하늘은 흐리고 비도 내린다.
오늘은 그냥 집에서 쉬자.
후텁지근한 게 습기 찬 공기가 몸에 달라붙어 끈적인다.
그래도 끼니는 잘도 챙겨 먹었다.
아침은 밥, 점심은 쿠팡에서 주문한 한입 고구마로 때웠다.
오후 느지막이 전화가 왔다.
함께 도서관 봉사를 하는 은희 집사님이다.
"언니 집이에요? 뭐 하세요?"
"네 집이에요. 왜요?"
어제 함께 하자고 연락하였던 망고식스에 가자는 전화였다.
안 그래도 고구마를 가져다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4시경쯤 만나자고 하기에 그러자고 했다.
올케에게 전화했다.
집인지 바깥인지 알아보려고 그랬더니 집이라 한다.
검은 비닐봉지에 고구마를 담았다. 두 봉지
하나는 은희 집사님과 한 아파트에 살기에 가는 길에 올케에게도 주고 싶어서~
미리 알리고 가면 또 분명 물물교환이 될 것 같아서 아무 소리 않고
집에 있는지만, 확인하고 가서 고구마만 주고 나왔다.
은희 집사님께 고구마를 주었다.
고구마를 집에 두고 내려와서 카페 망고식스로 갔다.
카페 망고식스는 함께 우쿨렐레를 배우는 지인이 운영하는 카페다.
커피를 조금 전 마시고 나왔다기에 키위주스를 주문
함께 먹으며 우린 다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었다.
주스를 반 너머 마셨는데, 목이 간질간질... 기침이 나온다.
따뜻한 물을 달라고 했더니, 뜨거운 물이 배달되어 왔다... ㅠ.ㅠ
한참을 기다렸다가 조금씩 먹으며 기침을 달랬다.
늦게 만나서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잠시 머문 것 같은데, 5시가 넘었다. 하긴 4시경에 만났으니
겨우 1시간이 지났는데.. 블로그 답글과 방문할 시간이 지난 것 같아
마음은 조급하다.
그만 가자고 하였더니, 화요장이라 장을 보고 가겠다기에 난 곧장 집으로~
그리곤 꾸벅꾸벅 졸면서 블로그 답글과 방문 댓글까지 마치고 꿈나라~
2023년 8월 30일 수요일
어제 밤새 내리든 비가 오늘 종일 내린다.
사랑은 창밖의 빗물 같다는 노랫말도 흥얼거려 보며
종일 혼자서 그렇게 보냈다.
유일한 내 친구 컴퓨터
이런 날은 올릴 포스팅 준비를 여러 개 정리해 두면
쉬고 싶을 때 쉬고, 놀고 싶을 때 마음 놓고 쉴 수 있어서 좋다.
종일 혼자여도 공치는 날이 아닌 꽉 찬 날이다.
여러 날 올릴 포스팅을 준비했으니, 알차고 풍성한 날이 되었다.
2023년 8월 31일 목요일
아침을 먹고, 내당동 지인에게 전화했다.
고구마를 드리려 하였기에 집까지 가져다드리면 그냥 받지 않으시고
분명 물물교환이 될 것을 알기에 중간에서 만나자 했다.
죽전역 승강장에서 10시에 만나자, 약속
강창역에서 5정거장 내당역에서는 3정거장이면 죽전역이다.
죽전 지하 도로를 잘 만들어 놓았다면 그곳 구경도 하고 가자,
하기에 10시가 조금 못 되어 만나 함께 걸었다.
시원하게 널찍한 지하도로에는 피아노도 놓여있다.
죽전역 공유 피아노 누구나 언제든 즐길 수 있어요!
문구도 붙어있다. 피아노를 칠 줄 안다면 멋지게 한 곡 쳐보겠지만...
겨우 도레미파솔라시도.. 밖에 모르니 그림의 떡이다. ㅎㅎ
지상으로 오르는 승강기를 타기에 의아했지만...
따라 타고 지상으로 올라 앞쪽으로 쭉 앞서 걷는다.
"어디 가려고요?"
"걷기 운동해요"
햇볕 아래에서 도로변에서 수상한 낌새를 챘지만...
곧이곧대로 믿고 함께 걸어 한참을 하더니 길도 건너고
우회전해서 다시 한참을 쭉 도착한 곳이 '마녀 김밥' 체인점이다.
고구마만 전해주고 헤어지려 일부러 중간쯤 역에서 만나자,
하였더니 지인은 나보다 한 수 위였다.
미리 준비해서 나오셨는데, 따라 가면서도 둔해서 눈치 못 챘네요.
마녀 김밥 체인점 앞에 와서야 그때야 알아챘지만, 상황 종료.
금방 밥 먹고 나왔는데, 소화도 안 되었는데, 싫다고 하니
마녀 김밥을 사 줄 테니 집에 가서 점심으로 먹으라 하며
말려도 듣지 않고 들어가서 주문...
김밥을 마는 동안 매장 안에서 잠시 쉬면서 담아 본 내부 전경
분위기가 좋다. 내부 장식도 마음에 든다.
특히 큰 창이 너무 맘이 든다.
주문한 김밥이 나왔다기에 찾아서 탁자 위에 올려놓고
잠시 더 머물다가 나왔다.
그리곤 왔던 길을 되돌아 죽전역으로~
죽전역 지하도 피아노가 있는 맞은편 쉼터 의자에 앉아
헤어지기 싫어서 다시 도란도란 얘기 꽃을 피웠다.
해도 해도 끝없이 이어지는 이야기
누가 끝내지 않은 한 헤어지긴 어렵다. ㅎㅎ
"벌써 11시 30분이 넘었네"
지인의 말에 자리에서 얼른 일어났다.
난 괜찮지만, 지인은 점심을 챙겨드려야 할 남편이 계시니
늦지 않게 가야 한다.
그리곤 승강장에서 지인은 영남대 방향
난 문양 방향의 지하철을 타고 아쉬운 작별을 함.
2023년 9월 1일 금요일
지독하게 무덥든 8월이 가고 9월이 찾아왔다.
아직은 남아 있는 더위가 있겠지만, 그래도 제법 공기도 시원해진 것도 같다.
8월과 9월 하루 차이인데, 생각의 차이일까?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것도 같다.
쿠팡에서 구입한 한입 고구마 나누어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나누다 보니 금방 줄어든 고구마지만, 내가 먹는 것보다 나눔이 더 행복하다.
띠동갑 지인에게도 가져다주고 싶어서 전화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손주 때문에, 집에 묶여있다는 것을 알기도 하고, 만에 하나 혹 집에 없으면
관리실에 맡기고 오면 되지 하는 배짱으로 출발했다.
거의 다 와 갈 무렵 전화. 연결되었다.
"사모님 잘 계셨어요?"라며 간드러지게 말한다. ㅎㅎ
"사모님도 잘 계셨어요?" 나도 맞받아쳤다.
집 근처라며 곧 도착하니 문 열어달라고 했다.
"왜요? 무슨 일 있어요?"
"응 무슨 일 있지? 얼굴 보고 싶어서~"
"얼굴 보고 싶어서라면 언제라도 오셔요"
"보고 싶어, 눈병 났어." 우스갯소리도 주고받으며 도착
가져간 한입 고구마만 주고 돌아오려는데,
그냥 가긴 왜 가요. 들어오세요.
하고는 과일 깎아주려 하기에 거절하였더니
우유를 마시라고 준다. 그리곤 다시 샤인 머스캣을 먹으라고 내밀고
뭐 줄 거 없는지 찾기에 안 먹는다고 주지 말라고 했다.
잠시 더 머물다가 감기 기운이 있어서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은
손주가 잠에서 깼는지 칭얼대기에 서둘러 집에 간다며 나오는데...
냉장고에서 흰 비닐봉지에 든 뭔가 꺼내어 집에 가서 죽 끓여 드세요. 한다.
에궁 되로 주고 말로 받았다.
전복이었다. 3개
물물교환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 나름대로 꾀를 내보긴 하지만,
늘 이렇게 되고 만다.
그래서 오늘도 남는 장사(?)를 했다.
밑지는 장사 나도 좀 해 보고 싶은데, 그것도 맘대로 안 된다.
흐뭇하고 행복한 하루를 마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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