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길
2015. 7. 15. 04:21ㆍ발표한 詩/나의 노래
오솔길 / 초아 박태선
숲과 숲 사이
작은 오솔길
꼬부랑 할머니 등처럼
휘어진 산길을 오른다
길목마다
떨어진 낙엽
사각사각 귓가를
간질이는 낙엽소리
깊어가는 겨울
햇살이 등 뒤로 쏟아져
졸음 같은
외로움이 몰려올 때
쪼르륵 달려가는 청설모 한 마리
오솔길의 고요를 깨우고 있다.
[계간 참여문학(글맛 제14호 2003년 여름호)
신인문학상 詩 부문 당선작 오솔길 외4편]
'발표한 詩 > 나의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안에 숨은 그리움 (2) | 2015.08.04 |
---|---|
그대 없는 세상에도 (2) | 2015.07.18 |
흘러가는 모든 것 (2) | 2015.07.17 |
별 (0) | 2015.07.16 |
기다림 (4) | 2015.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