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0. 08:08ㆍ살아지는 이야기/삶과 일상
오월의 푸른 잎이 막 나기시작해서인지 푸름이 장난이 아니다.
완전 녹색의 장원. 꿈같은 이 길이 코로나10로 늘 한가하다.
때론 이런 한가함이 너무 좋기도 하다.
거닐다 보면 산책길 옆으로 온갖 풀꽃들이 피어남음 볼 수 있어서 좋다.
오늘은 어릴적 풀꽃시계와 풀꽃반지의 소재가 되었던 토끼풀 꽃을 만났다.
지나치지 못하고 또 무릎을 꿇고 키 높이를 맞추어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이른 봄날 분홍빛 화사한 꽃을 피우더니
꽃이 지고 나니 이렇게 열매가 맺혀서 굵게 익어가네요.
꽃이 피기전까지는 산딸나무인지도 몰랐다.
가지위로 살포시 내려앉은 흰나비 꽃이 펴서야
아하 산딸나무네~~^^ 하고 가까이가서 담았습니다.
나뭇잎 사이로 매실도 익어가네요.^^
이렇게 혼자서 지내는 날이 많다.
그러나 언젠가는 코로나도 물러가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맘대로 만날 수 있는 날이 오면 그땐 혼자가 아닌 함께 걸어보고 싶은 길
지금은 나 만의 길 메타세콰이어 길.
그런 어느 날 띠동갑 지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점심도 먹고,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커피도 한잔 하자면서
다음날 오전 11시에 만나기로 약속.
아직 아침밥도 소화가 덜 된 상태인데...
곧장 식당으로 향했다.
동이식당.
왠지 이름이 정겹고 좋다.
한상 그득하니 차려놓은 음식.
배도 안 고프면서 숟가락으로 음식을 먹으려다,
함께 온 지인이 "형님 사진 안 찍어요?" 하넹 ㅎㅎ
이상하게 난 음식사진은 잘 못 찍어요.
괜히 쑥스럽기도 하고 눈치가 보이기도 해서...
지인이 찍기에 나도 찍어야지 하며 급하게 숟가락을 놓고
휴대폰으로 담았다. ㅎㅎ
숟가락에는 미쳐 다 내려놓지 못한 밥알이 붙어있네요.ㅋㅋ
뒤늦게 발동이 걸린 초아는 밥을 먹고 있는
지인의 모습까지 담고는, 그제야 밥을 먹기 시작
후딱 이른 점심을 먹은 후
식당 주변 여기저기 카페들이 눈에 띈다.
무슨 카페가 이렇게 많이 들어서 있을까?
그 중에서 지인이 인도하는 대로, 근처에 있는 카페 'WANN'로 갔다.
정원은 넓은 편은 아니지만, 아기자기 참 예쁘게도 꾸며놓았다.
우선 주변둘러보는 건 뒤로 미루고 카페로 들어갔지요.
지인이 창가 자리에 우선 자리를 잡고 앉아 있으라며,
자리를 정해주고는 주문을 하려 갔다.
그 사이 난 카페 내부를 담기 시작^^
위 전시해 놓은 소품들은 구매가 가능하다고 적혀 있네요.
아래에 이곳 저곳 카페 내부의 모습을 담아 소개합니다.
둘러보실래요.^^
벽의 이 작품이 맘에 들어 한 컷 담았다.
카페 내부를 담고는 차분하게 앉아서
대형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카페 뜰을 담았지요.
뜰에서도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수 있도록 의자가 놓여 있네요.
그 사이에 지인이 뒤쪽 자리가 더 좋다면서
계산을 마치고 나가시는 분들의 자리로 옮기자해서
옮겼다.^^
앗!~ 나의 실수
다시 담아온다는게 깜빡
의자에 가려 읽을 수가 없네요...ㅠ.ㅠ
지금까지 내가 놓친 건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진짜 놓쳤던 건
지나가 버린 순간순간의 행복이었다.
잘되든 잘 안되든
그 순간을 즐기며
일곱 살 나를, 열 살 나를, 현재의 나를,
다시는 돌아오지 않은 나를,
기억했어야 했는데
힘들게 보낸 시기를 외면하며.....
가려서 읽을 수 없는 부분만 빼고 소개합니다.
아 나의 그날의 행복했던 순간을 나 역시 또 놓쳐버렸네요....ㅠ.ㅠ
마시기 좋게 예쁘게 셋팅을 하는 지인.
셋팅을 마친 후 기념 사진을 찍는 지인의 모습을 담았다.
그리곤 나도 담았죠.
뜨거운 차를 마시며 다시 우린 카페 내부를 담기 시작
포토존으로 딱일 것 같은 커다란 창문의 자연 작품을 배경으로
의자에 앉은 지인의 뒷모습을 분위기 있게 여러컷으로 담아 보았다.^^
자리를 바꿔가며 담아보기도 했다.
WANN을 나와 주차해둔 곳으로 가다가 바로 옆
커피 뽁는 집 주변 예쁘게 핀 오월의 장미를 만났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담았다.
붉은 장미 노랑장미 울타리를 타고 오월을 노래하고 있네요.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곧장 집으로 왔을까요?
아님 다른 곳으로 갔을까요? ㅎㅎ
내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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