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2015. 8. 24. 07:03ㆍ발표한 詩/나의 노래
가을 / 초아 박태선
팔월의 숲에는
향기로운 풀과 나무들로
농익은 단내가 난다.
소나무 잣나무 상수리나무
다람쥐가 달리는
허리 굽어 누운 길
콸콸 물소리
수많은 잎들이
은빛 춤을 춘다.
아직도
햇볕 따가운
숲 속에서
어느덧
나도 숲이 된다.
단풍 들어간다.
[계간 참여문학 2003년 겨울호 가을 외4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