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
2015. 8. 18. 05:50ㆍ발표한 詩/나의 노래
소중한 사람 / 초아 박태선
호젓한 숲길
색색으로 물든
그리움에 젖다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함께한 세월만큼
실망과 미움들이
더께더께 내려앉아
감각조차 무디어져 버렸나 봅니다.
나의 사람아
떠나버린 사람보다
당신이 더 애틋하다는 걸
느끼지 못하고 잊고 지낸 나날
빛살 좋은 한낮에
묵은 때와 먼지를 털어낼까 보다
티끌 없이 깨끗한 마음으로
환한 그리움으로 다가가고 싶습니다.
이 새벽 당신에게로...
마주보고 환하게
웃어주세요.
나의 사람이여
[강과 백지의 세월 창간호 발표 소중한 사람 외1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