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한 詩(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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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당신도 / 초아 박태선 당신도 나를 그리워할까요? 보고파 할까요? 이리도 보고픈 당신 강물 되어 흘러갑니다. 징검다리 놓아봅니다. 당신께로 가는 징검다리 하나를 놓고는 더는 이어 놓지 못한 징검다리 [월간 모던포엠,통권 14호,2004,11월호]
2016.02.22 -
迷路(미로)
迷路(미로) / 초아 박태선 누가 부르는 듯 불현듯 길을 나서고 싶을 때가 있다. 목적지 없이 그냥 가다가 문득 내리고 싶은 곳 처음 간 그 길이 눈에 익을 때가 있다. 그리움과 추억이 묻어 있을 것 같은 가물거리는 기억의 破片(파편) 따라 뿌연 안개 속에서 헤멘다. 골목끝 돌아서면 있을 것 같은 낯익은 풍경 언제일까 내 기억의 끝은 여기서 끝나고 난 끝도 없는 그 길을 자꾸만 간다. [월간,모던포엠,2004년,11월호,발표작,미로]
2016.02.20 -
사랑은 2
사랑은 2 진정한 사랑이란 나에게 그를 맞추기보다 내가 그에게로 맞추어가는 것입니다.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그를 이해하고 평안을 주는 것입니다. 사랑은 보상을 바라지 않습니다. 사랑은 어떠한 계산도 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그의 뒤에서 가만히 미소 짓는 것입니다. 나보다 먼저 그를 어둠 속에선 보이지 않지만 늘 함께하는 그림자가 되어주는 겁니다. 몰래몰래 가만가만 그와 同化(동화)되어 가는 것입니다. [월간 모던포엠,통권 14호,2004,11월호]
2016.02.19 -
어머니 7
어머니 7 / 초아 박태선 혼자서는 살 수 없으리라 아픈 세월 강물처럼 흘러 꽃피고 꽃 져도 다시는 볼 수 없는 그대 딱 한번만이라도 좋아요. 사랑한다 한마디만 하게 해주세요. 후회로 가슴이 이리 아픈데 차마 떨치고 가셨나요. [상황문학,동인지,제4집,2006년,발표작]
2016.02.18 -
조건 없는 기도
조건 없는 기도 / 초아 박태선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 하늘 닮고 싶습니다. 당신을 위하는 마음 산을 닮고 싶습니다 당신을 믿는 마음 의심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을 향하는 마음 조건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상황문학,동인지,제4집,2006년,발표작]
2016.02.17 -
알면서도
알면서도 / 초아 박태선 슬펐습니다. 그리웠습니다. 그리곤 미웠습니다. 그러나 또다시 온통 그리움뿐입니다. 슬픔도 미움도 다 그리움이었습니다. 그대가 미웠고 가버린 당신이 야속하였습니다. 당신이 떠나서 가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미워도 슬퍼도 그리워도 더 많이 아픈 건 사랑한다 말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후회되기에 저 또한 병이 되어 가슴이 타들어 가도 알면서도 뻔히 알면서도 어찌할 수 없습니다. [상황문학, 동인지, 제4집, 2006년, 발표작]
2016.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