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지는 이야기/초아의 옛글 방(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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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끝나고...
[경포대 앞 도로] 요즘은 네비가 있어서 길 찾기가 쉬워졌지만, 가끔은 네비도 믿지 못한다. 오늘도 큰질부 집주소를 입력해놓고 믿고 가라는대로 오다보니 예전 들렸던 곳이 아닌것 같아서... 어쩔까 망서리는데.. 경포대가 보이기에 잠시 쉬어갈까하고 주차를 했다. [경포 벚꽃 축제 아치] 경포 벚꽃 대축제 아치가 세워져 있었지만, 축제기간은 끝났고... 벚꽃도 며칠전 내린 눈으로 다 떨어지고 없다. [경포대 앞 도로] 이쪽도 저쪽도 벚나무엔 조금 남은 꽃잎만 매달고 파릇파릇 돋아난 잎새들이 초록봄을 노래하기 시작하였다. [경포대 전경] [경포대 아래 주차장] [벚꽃] 경포대에선 다 떨어진 벚꽃을 오는 길에 휴게실에서 담은 벚꽃으로 대신 올려봅니다. [경포호수] 한가롭게 청둥오리가 헤염을 치고 있었지요. 그냥..
2015.10.21 -
봉양 한우마실. 한티재
소재지 : 경상북도 의성군 봉양면 화전리 의성은 마늘로 유명하지요. 의성마늘소? 마늘을 먹여서 키우는 마늘 소라 하네요. 경북 소보 답사를 서둘러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점 저(점심, 저녁)를 하기 위해 의성 봉양에 들렀다. 생고기를 사서 안쪽 식당으로 들어가면 일인당 3천 원씩 내면 기본 밑반찬과 상추와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게 돌판을 준비해 준다. 버섯과 함께 구워 먹으려면 버섯 한 접시에 3천 원을 더 추가하면 된다. 고기를 먹고, 흐미 배도 커지... 우린 된장찌개(3,000)에 공깃밥(1,000) 2개를 시켜서 먹었다. 그랬더니 돌아오는 내내 배가 너무 불러서 식곤증이.. 그러게 적당히 먹지 그랬냐? 속으로 나를 나무랐지요.ㅎㅎ 근데.. 사실은 우린 다른 것으로 배를 채워도 밥이 들어가지 않으면..
2015.10.21 -
국가 지정 노인??
아직은 국가가 인정해주는 노인은 아니지만, 난 벌써 한참 전부터 아무리 아니라 북북 우겨도.. 나이가 든 티를 곳곳에서 나타내고 있다...ㅠ.ㅠ 어제는 운동하려 집을 나서.. 동대구 지하철역으로 갔다. 안심 역으로 가야하는데... 대곡역 방향으로 당연한 듯 내려갔다. 늘 하는 대로 열차를 타고 한 코스를 가서는 내렸지요. 근데.. 이상하게 낯이 설었지요. 이상하다..내부공사를 했나?? 더 넓어 보이고 좋은데... 하면서 나가려다 아차, 나의 실수를 알아챘지요. 흐미... 얼굴이 확 달아올랐지요. 누가 나의 실수를 알아챈 것 같아서...ㅠ.ㅠ 다시 안심 쪽 개찰구로 내려가서.. 1 코스만 가면 되는 큰 고개 역을... 신천 역에서 타니 2 코스 만에 내렸다. 눈에 익은 풍경... 후유 속으로 안도의 숨을 ..
2015.10.20 -
종일 내린 눈
어제 새벽에 일어나니 왠지 바깥이 환해 보인다. 혹시나 하고 베란다로 쪼르륵~ 역시나 뿌옇게 흐린 하늘에서 펄펄 싸락눈이 내린다. 펑펑 쏟아지는 함박눈보다 자잘하게 내리는 싸락눈이 쌓이지 않을듯하면서 소복이 쌓이는 것을 보았기에... 지금도 쌓여 있는 눈 오늘은 더 많은 눈이 쌓이려나 보다. 다시 디카를 꺼내 들고 앞뒤 베란다로 왔다 갔다~ 동영상으로 추운 줄도 모르고 유리창 문을 열어놓고 담았다. 그리곤 늘 하는 대로 컴퓨터를 켜고 준비해 놓은 게시물 다시 보고, 스크랩할 뉴스도 준비 댓글에 달 덧플도 준비해 놓고, 06시경부터는 바쁘다. 뉴스 스크랩 5개, 게시물 2개, 덧플 드리고... 쪽글 확인. 답장. 이웃나들이... 대충 마친 후 아침을 하려고 부엌으로... 그이가 밖을 내다보더니 "눈이 오네..
2015.10.20 -
다툼과 화해
그제는 제 속을 뒤집어 놓더니만, 어제는 그게 내내 마음에 걸렸는지 은근슬쩍 화해신청을 해 온다. 모른 척 하려다가 지나치면 오히려 해가 될 것 같아서.. 적당한 선에서 풀린 척 화해를 했다. 덕분에 오랜만에 팔공산 드라이브 길 한 바퀴 돌고 오려다가 내친김에 한티재까지 내 달았다. 한티재 휴게실에서 차나 한잔 하려 했지만, 수리 중이라 3월에나 문을 연다 적혀 있다. 돌아오는 길... 집 가까운 곳에 있는 봉창이 식당에 들려 샤부샤부를 먹고 배불리 돌아오는 길은 평화가~ 한 끼 저녁을해결 하고 들어온 날은.. 마냥 좋다. 주부이면서 잠시나마 끼니 걱정을 놓을 수 있다는 게 행복하기도 편하기도 하다. 그렇게 우리 집 다툼은 끝났다.
2015.10.20 -
후딱 가버린 3박 4일
1월 14일 금요일 전날 남은 치킨도 맛있게 홀라당~ 먹고 점심을 먹은 후 대중탕으로 토요일 데려다 주기 전 목욕을 시켜 보내고 싶어서.. "목욕하려 갈래?" 기다렸다는 듯이 좋아라 한다. 흐미 작년까지는 별로였던 아이들이 오히려 목욕하러 가자고 조른다. 래규는 2층 남탕에 때밀이 아저씨에게 맡기고.. 민지랑 난 1층 여탕. 목욕 후 미장원에 들러 민지와 래규의 머리 손질. 난 커트를 했다. 집으로 돌아갈 내일을 기다릴 아이들 모습에서.. 나의 어릴 적 모습이 그려졌다. 엄마가 안 계시면 온통 집안이 텅 빈 것 같던 그 마음. 아마도 요 녀석들도 그럴 것 같다. 아무리 산해진미라도 좋은 영화라도 여행이라도.. 잠시 잠깐이지.. 엄마를 능가하진 못한다. 그래 조금만 더 기다리렴, 내일이면 상봉할 수 있을 ..
2015.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