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워지지 않는 욕심덩어리

2015. 9. 11. 06:59살아지는 이야기/초아의 옛글 방

 

 

인간의 속성 가운데 가장 비극적인 것의 하나는
자신의 생활에서 도피하려고 드는 일이라고 한다.
우리는 대부분 지평선 저쪽 마법 장미밭을 꿈꾸면서도
오늘 자신의 뜰에 피어있는 장미꽃은 거들떠보려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현명하지 못할까?
욕심이 너무 많아서일까?
만족이란 아예 존재하지 않기 때문일까?
비극적인 바보이기 때문일까?
그건 자신에 대한 만족이 없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어린아이 적엔 내가 커서 어른이 됀다면.....하고 늘 동경하지만,
그러나 막상 어른이 되었을 때는
어린 날을 그리워하는 이율배반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뉘우칠 때는 이미 늦다.
아니, 뉘우치는 그때가 가장 빠른 때일 수도 있다.
동트기 전의 푸우옇게 낀 꿈속 같은 풍경이 언제 보아도 난 좋다.
새 아침에 솟구치는 희망과 바램을 갖곤 하기에..


내 앞에 있던 모든 것은 언젠가는 눈앞에서 떠나버린다.
그들이 나를 버리는 게 아니라, 내가 그들을 버리고 떠나는 거다.
라고 어떤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시작과 끝은 어느 곳에나 있다.
아무리 행복했던 사람이라도 험난했을 때도 평탄할 때도 있지요.
누구나 각자의 삶의 괴로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만 불행하고 나만 왜 이럴까 이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누구나 다 작든 크든 느끼면서 부대끼면서 살아가지요.

서투른 위로가 오히려 힘들게 할까? 봐
선뜻 나서지도 못하고 가슴만 아플 때도 있다.
아무 소리 못 하고 묵묵히 지켜볼 수밖에 없는 아픔도 있다.


비워도 비워도 비워지지 않는 욕심 덩어리
어렵게 비웠다고 느끼는 순간 어느 틈에 또다시 차지한 욕심 덩이!!
늘 닦고 비우며 씻는 작업을 끊임없이 계속해야겠지요.
오늘도 밝아오는 새날을 맞이하면서...힘든 작업을 살아가는 한
늘 하며 나의 삶을 보듬고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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